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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사임 압박? ESPN 베트남 “지금이 헤어지기 좋은 때” 주장

2021-12-29 00:42

박항서 감독
박항서 감독

마침내 올 것이 온 것인가?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2020 AFF컵 4강전에서 태국에 져 결승 진출이 좌절되자 기다렸다는 듯이 박 감독이 그만둘 때가 됐다는 기사가 나왔다.

ESPN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이 정말 함께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이뤘다면, 지금이 각자의 길을 갈 좋은 시간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SPN 베트남은 “아직 남은 월드컵 예선이 남아 있다고 해도, 그것은 자존심을 구하는 임무에 불과해 보인다”며 2023년 1월까지 되어 있는 박항서 감독과의 동행을 조기에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박 감독이 지난 몇 년 동안 발굴하고 키워온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베트남은 여전히 동남아시아의 최고봉이 될 수 있다”며 “박 감독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지만, (이제) 베트남 선수들은 정상에 다시 오르는 방법만 찾으면 된다”고 했다. 박 감독 없이도 베트남은 동남아 정상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박항서 감독은 지난 2017년 베트남에 부임한 후 ‘기적’같은 업적을 세웠다.

AFC U-23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한 데 이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4위에 올랐다. 또 SEA(동남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성인 대표팀에서는 2018년 AFF 스즈키컵 우승에 이어 2019년 아시안컵 본선 8강 진출, 베트남 축구 사상 최초로 2022 FIFA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이라는 대업을 이룩했다.

이에 베트남축구협회는 박 감독과의 계약을 2023년 1월 31일까지 연장했다.

그러나, AFF 컵에서의 실패로 계약 연장이 그대로 준수될지는 미지수다. 최근에는 박항서 사단에 합류했던 한국인들이 떠나고 있어 박 감독의 입지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박 감독은 내년 5월부터는 성인 대표팀만 맡기로 되어 있다.

박 감독이 베트남 축구를 재정비할지 아니면, 여기서 베트남과의 동행에 종지부를 찍을지 주목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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