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신화는 끝났다’ 박항서호, 35경기 무패’ 종지부

2021-12-24 01:44

박항서 감독
박항서 감독

영원히 정상에 있을 수는 없는 법. 언젠가는 하산해야 한다.

베트남 축구를 이끌며 동남아시아 축구 최강으로 이끌었던 박항서호의 신화가 마침내 깨졌다.

베트남 축구 대표팀은 23일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AFF 컵 4강 1차전에서 ‘숙적’ 태국에 0-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베트남의 대회 2연패에 빨간불이 켜졌다.


26일에 있을 4강 2차전에서 3골 차이로 이기면 결승전에 진출하게 된다. 그러나 2골 차로 이기면 연장전을 치러야 하고, 여기서도 승부가 나지 않으면, 승부차기를 해야 한다.

박항서호는 그동안 태국과 6차례 만나 3승 3무로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전반전 일찍 실점한 베트남은 후반전 전열을 정비하고 총 공세를 펼쳤으나 한 골도 만회하지 못하고 완패했다.


박항서 감독은 이날 태국전 패배로 동남아 팀(U23, 대표팀)을 상대로 한 35경기 무패 기록이 깨지는 아픔을 맛보았다. 이 과정에서 박 감독은 28승 7무를 기록했다.

그러나, 박 감독은 베트남 축구를 맡은 후 혁혁한 공을 세웠다.

베트남 축구대표팀과 U-23 대표팀을 이끈 지 1년도 안 됐음에도 기적 같은 성과를 거뒀다.

먼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십에서 준우승 신화를 썼다.

베트남은 박 감독이 취임하기 전 이 대회에서 단 한차례도 이기지 못했으나 호주, 이라크, 카타르를 차례로 물리치고 준우승까지 했다.

이어 아시안게임에서 베트남 대표팀을 4강에 진출시켰다.

비록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에 잇따라 져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예상을 뛰어 넘은 성적을 거뒀다.

그리고, 베트남 축구 사상 최초로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까지 진출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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