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후회하지 않길 바란다” 베트남 언론, 박항서 감독에 경고? “박 감독은 엉뚱한 계산하고 있어”

2021-12-21 02:55

박항서 감독
박항서 감독

인도네시아에 조1위를 내준 박항서 감독에게 베트남 언론들이 경고장을 날리고 있다.

베트남은 AFF컵 B조 마지막 경기에서 캄보디아를 4-0으로 대파했으나 말레이시아는 4-1로 이긴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에 다득점에서 뒤져 조 2위로 4강에 진출했다.

이에 베트남 언론들은 박항서 감독이 캄보디아전에서 더 많은 골을 넣지 못한 점을 지적했다.

이들은 박항서 감독이 기자회견에서 베트남이 태국을 꺾고 결승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박 감독의 이 같은 발언은 캄보디아와의 경기 결과가 중요하지 않고, 이기기만 하면 되며, 조 1, 2위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뜻한다”며 질타했다.


이들은 “우선 준결승전 상대가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면, 가장 우수한 선수들을 경기에 투입할 필요가 없다”며 “이는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저하하게 할 뿐 아니라 상대 팀에게 우리 팀 전술을 파악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 예로, 후반 중반에 다소 지친 표정으로 교체된 꽝하이를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팬들의 아쉬움은 더했다고 강조했다. 라오스와의 경기를 제외하고 꽝하이를 처음부터 기용하지 말았어야 했다는 것이다.

이들 매체는 4강전에서 싱가포르 대신 태국과 맞붙게 됐다는 사실도 지적했다. 캄보디아전에서 골을 더 많이 넣어 득실 차에서의 우위로 조1위를 차지했어야 했다는 것이다.


캄보디아전 후반 11분 4-0으로 앞서고 있을 때 인도네시아는 말레이시아를 3-1로 리드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베트남은 더 이상 이전과 같은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지 않았다고 이들 매체는 지적했다. 선수들이 공격을 서두르지 않고 느슨하게 플레이하다 인도네시아가 4-1로 앞섰다는 소식을 접한 뒤에야 맹렬한 공격에 나섰다는 것이다.

그러나 베트남은 추가골을 넣은 데 실패했다.

이들 매체는 “AFF컵 우승을 지키기 위해서는 베트남이 어떤 상대도 이겨야 한다”며 “그러나 태국은 쉽게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베트남은 2022 월드컵 2차 예선에서 태국에 무승부를 기록하고 거의 패할 뻔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 매체는 박항서 감독이 “엉뚱한 계산을 하고 있다” “후회하지 않길 바란다”고 우려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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