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일부 매체는 20일 인도네시아축구협회가현재 벌어지고 있는 AFF 컵에서의 인도네시아 성적에 따라 신태용 감독의 경질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2019년 12월 말 4년 계약 조건으로 인도네시아 감독에 취임했다.
이 매체는 신 감독이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한국에만 있었다고 꼬집었다.
신 감독은 2020년 3월 말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1억3천만 원의 자비를 들여 에어앰뷸런스편으로 귀국, 서울 시내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당시 신 감독은 자카르타에서 22세 이하 대표팀 훈련을 진행하다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내 종합병원에 입원했으나 확진 후 지병이 악화된 사실이 발견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후 신 감독은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후 추가 치료를 위해 한국행을 희망했으나 항공편으로 이동 시 기압 때문에 폐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진단에 따라 의료진과 의료 시설이 탑재된 에어앰뷸런스편을 이용해 귀국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축구협회는 U-19, U-23, A대표팀을 오가며 지도하다 코로나19에 감염돼 지병까지 악화한 외국인 감독의 긴급 수송을 지원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 매체는 또 신 감독 체제 하에서 인도네시아가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서 1무 2패를 기록한 점도 지적했다. 인도네시아는 태국과는 2-2로 비겼으나 베트남에 0-4로 대패했다.
이에 인도네시아축구협회가 신태용 감독의 능력을 의심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AFF컵에서의 성적에 따라 그의 거취 문제를 들여다본다는 것이다.
그러나, 인도네시아가 AFF 컵에서 지난 대회 우승팀이자 동남아 최강인 베트남과의 조별 리그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후 숙적 말레이시아에 4-1로 역전승을 거두며 조 1위로 4강 진출에 성공하자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는 신태용 감독을 전폭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언론 매체들은 연일 매 경기 다른 전술을 펴고 있는 신 감독에 대해 연일 '신비어천가'를 부르고 있고,, 축구 팬들도 인도네시아축구협회가 신태용 감독과의 계약을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홈 팀 싱가포르와 22일과 25일 2차례에 걸쳐 AFF 컵 4강전을 벌인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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