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8(화)

축구

계약 만료 박주영, FC서울 떠난다…"지도자 제안받았지만 선수 계속 하고 싶다"

2021-12-15 18:50

박주영의 경기 모습[연합뉴스 자료사진]
박주영의 경기 모습[연합뉴스 자료사진]
프로축구 FC서울의 베테랑 공격수 박주영(36)이 10년 넘게 몸담은 팀을 떠난다고 알렸다.

박주영은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서울과 올 시즌 종료 전까지 3번의 미팅을 했다. 서울은 저에게 유스팀 지도자를 제안해주셨지만, 저는 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FC서울과 선수로서 논의한 저의 미래에 대한 내용은 이것이 전부"라며 "이제 저는 선수로서 활동할 수 있는 새로운 팀을 알아봐야 하는 상황에 있다"며 "다음 행선지에 대해선 정해진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박주영은 청구고를 졸업하고 고려대에 다니던 2005년 서울에 입단한 이후 간판스타로 활약해 온 선수다.

청소년 대표 시절부터 한국 축구를 이끌어 갈 대형 공격수 재목으로 꼽혔던 그는 서울에서도 데뷔 첫해 K리그 18골을 터뜨리는 등 기량을 뽐내며 핵심 역할을 했다.

2008년 AS 모나코(프랑스)를 통해 유럽에 진출한 그는 아스널(잉글랜드), 셀타 비고(스페인), 왓퍼드(잉글랜드), 알샤바브(사우디아라비아)를 거치면서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남기지 못한 채 2015년 국내로 돌아왔다. 이후 최근 2021시즌까지 줄곧 서울 소속이었다.

외국에 나가 있을 때가 아니면 국내에선 오직 서울에서만 11시즌 동안 몸담았다. K리그 279경기에서 76골 23도움을 남겼다.

올해 K리그1에선 17경기 동안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그는 팀 성적 부진으로 9월 박진섭 전 감독이 물러나고 안익수 감독 체제가 들어선 뒤에는 입지가 좁아졌다.

올해로 서울과의 계약이 끝나는 가운데 이런 상황이 되자 거취에 대한 여러 관측이 나왔고, 박주영은 직접 글을 올려 작별을 알린 것이다.

박주영은 "서울에서 기쁠 때도 있었고, 슬플 때도 있었지만, 우리 팀에서 여러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돌아봤다.

구단 측은 거취와 관련해 박주영과 입장차가 있었던 것을 인정하면서도 "박주영이 구단의 레전드이자 FC서울을 상징하는 선수이기에 현재 상황에서 어떤 말조차도 조심스럽다"며 "최종적으로 결정되면 팬들께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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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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