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태용 감독은 2017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 국가대표 감독을 역임했다.
이에 비해 박항서 감독은 한국에서는 그리 빛을 보지 못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 밑에서 수석 코치로 2002 한일 월드컵에 참가한 바 있다.
다만, 베트남으로 가 성공한 케이스다.
신태용 감독 역시 ‘박항서 신화’를 인도네시아에서 쓰려고 하고 있다.
그리고, 그 일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신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는 AFF 스즈키컵 B조 예선리그 2차전에서 라오스를 5-1로 대파했다.
인도네시아는 K리그2 안산에서 활약 중인 아스나위가 선제골을 터트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인도네시아는 2연승을 기록, 골득실 차에서 베트남을 제치고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역시 이날 말레이시아를 3-0으로 완파하고 2연승했다.
이제 조 수위를 놓고 인도네시아는 베트남과 일전을 벌이게 된다.
15일 신 감독과 박 감독 중 한 명은 분루를 삼켜야 한다.
인도네시아가 이날 승리할 경우 조1위로 4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다만, 패하게 되면, 말레이시아를 이겨야 하는 부담이 있다.
베트남은 지난 대회 우승국답게 강력한 전력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난적으로 보았던 말레이시아를 3-0으로 크게 이긴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베트남은 전반 32분 꽝하이의 선제골로 앞서가다 4분 후 꽁푸엉의 추가골로 2-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서도 43분 호앙득의 3번째 골로 완승을 거두었다.
인도네시아는 베트남과 비겨도 4강 진출이 유력시된다.
이국땅에서 펼쳐지는 한국 출신 감독들의 선의의 경쟁에서 누가 웃을지 주목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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