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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노트] 울버햄튼 완전 이적 물 건너 가나...'위기의 남자' 황희찬, 브라이튼전이 '분수령'

2021-12-12 23:01

황희찬
황희찬

분명 위기다.

황희찬(울버햄튼)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시즌 초 6경기에서 4골을 몰아넣었을 때만 해도 그의 입지는 탄탄해 보였다. 완전 이적 계약 이야기가 나온 배경이다.

그러나 이후 침묵했다. 7경기 연속 무득점이다.


급기야 12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시티전에서는 벤치 멤버로 전락했다.

맨시티전을 앞두고 그의 선발 출전 여부를 공개적으로 물어보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일부 매체는 아예 황희찬을 빼고 다른 선수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잘하면 ‘용비어천가’를 부르지만, 못하면 ‘맹폭’하는 게 팬들과 언론 매체들의 생리다.


황희찬이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을 때 영국 매체의 한 기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 황희찬은 골을 넣기 위해 울버햄튼에 왔으니 어떡하든 골만 넣으면 된다는 내용이었다. 다만, 골을 넣지 못하면 벤치 신세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실, 황희찬이 넣은 4골도 거의 위치 선정을 잘해 얻은 득점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운이 좋았을 뿐이라는 것이다.

상대의 견제가 강화되자 황희찬의 골 가뭄이 길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황희찬이 라인을 깨는 적극적인 움직임이 무뎌졌고, 활발한 오프더볼 움직임을 통한 공간 창출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동료와의 전진 및 연계 상황을 유도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기도 하다,

수비에 치중하는 플레이를 하면서 슈팅을 적극적으로 시도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문제는, 황희찬이 이 같은 문제점들을 스스로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자신감이 떨어졌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11경기 연속 선발 출전 기록을 세우다 벤치에서 대기했다는 사실은 황희찬에 분명 빨간 불이 켜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횡희찬의 부진이 앞으로도 계속될 경우 내년 1월 완전 이적 문제도 슬그머니 자취를 감출 수도 있다.

따라서, 황희찬은 가능한 빨리 슬럼프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프리미어리그는 기다려주지 않는 곳이기 때문이다.

16일의 브라이튼전이 기대되는 이유다.

맨시티전에서 퇴장한 라울 히메네스는 브라이튼전에 나올 수 없다. 황희찬이 다시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이 경기에서마저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할 경우, 울버햄튼은 딴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히메네스가 빠지는데도 황희찬이 선발로 나서지 못하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진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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