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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이그 "내일 왜 이 중요한 결정을 내렸는지 분명히 할 것"...KBO 키움행 공식 확인

2021-12-09 15:43

푸이그와 그의 에이전츠 카넷이 기뻐하고 있다. [푸이그 트워터 캡처]
푸이그와 그의 에이전츠 카넷이 기뻐하고 있다. [푸이그 트워터 캡처]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31)가 자신의 KBO행을 공식화했다.

푸이그는 9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과 트워터를 통해 KBO 키움 히어로즈와의 계약을 알렸다.

푸이그는 그의 에이전트 리셋 카넷과 파안대소하며 기뻐하는 영상과 함께 "내일 나는 내가 왜 이 중요한 결정을 내렸는지 분명히 할 것이다.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축하하고 싶어 @lisettecarnet ... 하하하"라고 글을 올렸다. 동영상에는 '카움 히어로즈, 우리가 간다!'라고 적었다.

푸이그는 당초 미국 메이저리그 복귀를 위해 내년 스프링캠프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가 폐쇄된 상태에서 막연히 기다릴 수는 없었다. 폐쇄 기간에는 메이저리그 구간 관계자와 접촉도 할 수 없다.

기약 없는 기다림 보다는 KBO에서 1년 간 뛴 후 메이저리그에 복귀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KBO에서 뛴 후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한 케이스가 있었다는 사실도 푸이그의 KBO행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다린 러프가 3년 간 삼성 라이온즈에서 뛴 후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했고, 에릭 테임즈도 NC 다이노스에서 맹활약한 후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바 있다,

푸이그는 지금까지 KBO에서 뛴 외국인 타자 중 가장 경력이 화려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키움으로서는 푸이그의 합류로 강력한 타선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다만, 푸이그가 KBO 리그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가 관건이다.

지난 2020시즌 시카고 컵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의 주역 중 한 명이었었던 에디슨 러셀이 역시 키움 유니폼을 입었으나 적응에 실패했다.

제아무리 화려한 메이저리그 경력을 지녔다 해도 야구 스타일과 문화가 다른 리그에 적응하기란 쉽지 않다.

또 다른 문제는 그의 불 같은 성격과 경기 밖 행동이다.

그는 메이저리그 시절 경기장 내외에서 숱한 논란을 일으켰다. 그의 메이저리그 복귀가 쉽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다.

KBO에서도 그러지 말라는 법은 없다.

키움이 이런 푸이그를 통제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다만, 푸이그가 과거와는 달리 경기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멕시칸리그에서 보여준 것은 긍정적이다.

푸이그가 KBO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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