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파죽의 3연승으로 정규리그에 이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통합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 놓았다.[사진 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111172307530622218e70538d222011839210.jpg&nmt=19)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3연승을 한 11차례 모두 우승을 한 전례로 미루어 kt는 100% 우승 확률을 잡은 셈이다.
특히 kt는 1~3차전에서 모두 홈런으로 결승타를 기록하며 선취점을 잡은 뒤 한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승리하는 마운드, 타선, 수비에서 모두 두산을 압도했다.

데스파이네에 이어 6회 2사 1, 2루 위기에서 등판한 좌완 조현우는 두산 4번 김재환을 삼진으로 돌려 세웠고 이후 고영표가 2이닝 1실점, 그리고 9회말에 김재윤이 1안타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한국시리즈 2세이브째.
반면 두산은 올시즌 투수 2관왕인 아리엘 미란다의 어깨에 반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걸었으나 타선이 뒷받침되지 않았다. 실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불펜에서 가장 좋은 이영하 홍건희에 이어 마무리 김강률까지 8회에 투입하며 안간힘을 썼으나 3연패로 지난해 NC에 3연패를 포함해 한국시리즈 6연패의 충격에 빠졌다.
![어깨 부상으로 24일만에 마운드에 선 미란다는 매이닝 주자를 내보내면서도 1실점으로 막아냈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쓰고 말았다.[사진 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111172312260130518e70538d222011839210.jpg&nmt=19)
포스트시즌 들어 처음으로 외국인 선발투수끼리 맞붙은 이날 3차전은 팽팽하게 투수전으로 진행됐다.
kt는 계속 주자가 나가면서 기회를 잡았으나 미란다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1회초 2번 황재균이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2차전까지 8타석 연속 출루를 기록한 강백호가 2루수앞 병살타로 물러났고 2회초에는 유한준이 우중간 2루타로 선취 득점 기회를 맞았지만 제라드 호잉과 장성우가 잇달아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점수를 뽑지 못했다.
또 4회에도 2사 뒤 호잉이 우익선상 2루타를 날렸으나 역시 후속 장성우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선취점을 뽑는데 실패했다.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면서도 적시타 부족으로 kt가 점수를 내지 못하는 사이 두산도 데스파이네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2회말 2사후 양석환이 한국시리즈 첫 안타와 허경민의 볼넷으로 1, 2루를 만들었지만 8번 박세혁의 잘맞은 타구가 1루수 강백호에게 라인드라이브로 잡혔고 3회부터 5회까지는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kt의 베테랑 박경수는 수비에서 발군의 활약을 보인데 이어 5회초 결승 홈런까지 날려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그러나 박경수는 8회말 수비 도중 종아리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후송되고 말았다.[사진 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111172314380315518e70538d222011839210.jpg&nmt=19)
kt는 6회가 아쉬웠다. 바뀐 투수 이영하를 상대로 황재균의 안타와 강백호 유한준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지만 호잉이 3구 삼진, 장성우가 2루수앞 병살타를 쳐 득점을 하지 못했다.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 올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
'위기 뒤의 기회'라는 격언대로 두산은 6회말 정수빈이 안타와 호세 페르난데스의 볼넷으로 2사 1,2루 동점 이상의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이강철 감독이 승부수를 던졌다. 69개의 공으로 두산타선을 단 2안타로 막으며 잘 던지던 데스파이네를 내리고 좌완 조현우를 올렸다. 바로 두산의 4번 김재환을 상대하기 위한 원포인트 릴리프였다. 조현우는 이강철 감독의 기대에 부응해 연속 파울로 2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3구째 슬라이더로 김재환을 헛 스윙 삼진으로 솎아내며 자칫 두산으로 넘어 갈수 있는 흐름을 막아냈다. .

두산은 8회말 박건우의 한국시리즈 첫 안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전세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플레이오프전까지 무서운 기세를 보였던 두산 타선은 3차전까지 모두 4득점을 하는데 그치면서 벼랑 끝까지 몰렸다.
한편 18일 오후 6시 30분 같은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릴 한국시리즈 4차전에는 kt가 배재준, 두산은 곽빈을 선발로 예고했다.
■한국시리즈 3차전(11월 17일)
◇고척(kt 3승)
kt 위즈
000 010 200 - 3
000 000 010 - 1
두산 베어스
△kt 투수 데스파이네(승) 조현우(6회·홀드) 고영표(7회·홀드) 김재윤(9회·세이브)
△두산 투수 미란다(패) 이영하(6회) 홍건희(7회) 최승용(7회) 김강률(8회)
△홈런 박경수(5회1점·kt)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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