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5%-10.5%의 싸움이다. kt는 9부 능선에 올랐다. 두산은 아직 초입에도 이르지 못한 격이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두산은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가 3차전 선발로 나선다.[사진 두산 베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111170847530813418e70538d22112161531.jpg&nmt=19)
두산은 3차전에 에이스인 아리엘 미란다가 나선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1위 투수다. 그렇지만 올해 kt전에서는 좋지 않았다. kt전 5경기에서 25⅓이닝을 던지며 27피안타(3피홈런) 11사사구 35탈삼진 15실점 12자책점을 기록해 1승1패로 평균자책점이 4.26이나 된다.
![올시즌 불성실한 투구로 논란을 빚기도 했지만 13승의 데스파이네가 선발로 나서 두산의 미란다와 정면 충돌한다.[사진 kt 위즈]](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111170850090426518e70538d22112161531.jpg&nmt=19)
두산전 3경기에서 18⅓이닝 25피안타(1피홈런) 4볼넷 13탈삼진 11자책점을 기록해 1승1패로 평균자책점은 5.40이다.
데스파이네는 미란다와 9월 14일 잠실에서 한차례 선발 맞대결을 한 적이 있다. 한참 두산이 6연승을 하며 신바람을 내던 때였다. 당시 데스파이네는 7이닝, 미란다는 6이닝을 던지면서 똑같이 3실점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마지막에는 7회에 터진 신본기의 결승타로 kt가 4-3으로 이겼다.
이런 기록은 말 그대로 참고용일뿐이다. 특히나 한국시리즈와 같은 큰 경기에서는 더욱 그렇다. 실제로 1차전에서 두산전 평균자책점이 7.30인 쿠에바스가 7⅔이닝동안 1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것이 이를 증명한다. 두산이 미란다의 kt전 성적이 좋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잘 던져 줄 것으로 믿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마운드가 잘 버텨주더라도 득점이 없으면 승리할 수 없다. 투수가 잘 던지는 것 만큼 타선이 뒷받침해 주어야 한다.
두산과 kt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는 호세 페르난데스와 강백호다.
![두산에서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보이는 페르난데스[사진 두산 베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111170843570146618e70538d22112161531.jpg&nmt=19)
2차전 1회초 무사 1, 2루에서 잘 맞은 타구가 kt 2루수 박경수의 멋진 호수비로 병살타로 연결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페르난데스가 8차례 타석에 섰을 때 주자가 있는 경우는 단 3차례 였고 이 가운데 한번은 적시타를 날렸다.
나머지 4개의 안타는 모두 주자가 없는 상태에서 나왔다. 자신이 스스로 2루타 2개를 치고 스코어링 포지션에 나갔지만 후속타가 받쳐 주지 못했다. 득점이 1점도 없는 연유다.
![한국시리즈 데뷔전에서 사상 최초로 8타석 연속출루 신기록을 세운 강백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활쏘기 세러머니[사진 kt 위즈]](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111170845340374018e70538d22112161531.jpg&nmt=19)
8번의 타석에서 선행주자가 있을때 등장한 것은 1, 2차전에서 각각 한차례씩 단 2번뿐이었다. 1차전에서 득점타를 날렸고 2차전서는 상대 투수가 아예 상대를 하지 않았다. 고의볼넷. 결국 이것이 kt가 5득점으로 빅이닝을 만드는 빌미가 됐고 2차전 승리요인이었다.
이러한 사례를 감안하면 두산이나 kt는 승리를 하기 위해서는 페르난데스와 강백호가 타석에 들어섰을 때 선행주자가 많아야 한다. 그래야만 점수를 낼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과연 3차전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까?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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