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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원클럽맨' 오주원, 18년 선수 생활 마치고 은퇴…11명도 방출로 팀 정비

2021-10-27 14:51

오주원
오주원
키움 히어로즈(대표이사 허홍) ‘원클럽맨’ 투수 오주원이 정든 마운드를 떠난다.

키움은 27일 청원고를 졸업하고 2004년 입단해 18년 동안 원클럽맨으로 활도한 오주원이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2004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에서 현대 유니콘스(현 키움의 전신)로 입단한 오주원은 데뷔 시즌부터 선발로 나와 10승을 기록, 신인왕에 오르며 주목을 받은 뒤 지금까지 선발과 중간, 마무리를 오가며 팀내 좌완투수 최초로 500경기 이상 등판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프로 통산 584경기에 출전해 41승 57패 84홀드 25세이브 평균자책점 4.67을 기록했다.

오주원은 “올 시즌 중반부터 더 이상 선수생활을 이어가는 것이 힘들 것 같다고 판단했다. 우리 팀에는 내가 아니어도 좋은 투수들이 많고, 후배들이 팀을 위해 더 좋은 활약을 펼쳐 줄 거라 생각했다. 내 스스로의 상황과 위치를 냉정하게 바라보고 고민 끝에 은퇴를 결정했다. 은퇴 결정을 받아주신 구단에 감사하다”고 은퇴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야구를 시작해 27년 동안 투수만 해 원없이 공을 던져 후회는 없다. 선수 시절동안 내게 맡겨진 역할에 최선을 다했고, 동료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히어로즈에서 오래 뛸 수 있어서 기뻤고, 자부심을 느낀다. 좋은 기억만 가지고 웃으면서 마무리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은퇴 소감을 전했다.

키움 관계자는 “오주원 선수는 원클럽맨으로 많은 활약을 펼친 프랜차이즈 스타다. 그동안 쌓은 다양한 경험을 후배들에게 전해 줄 수 있도록 은퇴 후 거취에 대해 구단과 논의 중이다. 은퇴식은 내년 시즌 고척스카이돔에서 거행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키움은 이날 KBO에 오주원을 포함해 외야수 허정협 내야수 김은성, 문찬종, 투수 조성운, 임규빈, 김정후, 차재용 등 8명에 대해서는 웨이버공시 요청을 했으며 투수 최규보, 조범준, 포수 박성우, 외야수 박동혁 등 4명은 육성선수 등록을 말소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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