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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포커스]4~5선발 역할 더 중요해진 LG, 홈런포 실종된 삼성…LG와 삼성, 누가 마지막 웃을까?

2021-10-12 10:03

LG와 삼성의 2위 싸움이 어떻게 될까?

19게임을 남겨 놓은 LG는 앞으로 7연전, 9연전을 가져야 하는 강행군을 해야 해 4~5선발들의 역할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해 졌다.[연합뉴스 자료사진]
19게임을 남겨 놓은 LG는 앞으로 7연전, 9연전을 가져야 하는 강행군을 해야 해 4~5선발들의 역할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해 졌다.[연합뉴스 자료사진]
게임차없이 승률에서 2리 차이로 2위와 3위에 자리하고 있는 LG와 삼성의 2위 싸움이 뜨겁다. 선두 kt와는 3.5게임차로 가시권이다. 반면 4위 두산에는 5.5게임차로 앞서 있어 비교적 안정권이라 가을야구 진출은 크게 문제가 없어 보인다.

LG와 삼성은 눈앞에 보이는 3.5게임차를 제치고 내심으론 선두까지 치고 올라가기를 절실하게 바라겠지만 현실적으로 2위 자리 다툼에 온 신경을 곤두 세울 수밖에 없다. 자칫 무리하다 2위 자리까지 놓치는 어리석음을 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규리그 2위와 3위는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이다. 올시즌에는 코로나19와 도쿄 올림픽 출전으로 전체적인 일정이 거의 한달이상 미뤄지면서 플레이오프전과 준플레이오프전이 3전2선승제로 치러지지만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느냐, 준플레이오프전으로 직행하느냐는 그만큼 경기수에서 차이가 난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꿈꾼다면 2위로 시즌을 마감하는게 당연히 유리하다.

14게임을 남겨놓은 삼성은 시즌 막바지 5선발 체제를 구축했지만 최근 7게임에서 홈런포가 실종되면서 장타력 부재에 시달리고 있다.[사진 삼성 라이온즈]
14게임을 남겨놓은 삼성은 시즌 막바지 5선발 체제를 구축했지만 최근 7게임에서 홈런포가 실종되면서 장타력 부재에 시달리고 있다.[사진 삼성 라이온즈]
LG는 11일 현재 19게임, 삼성은 14게임만 남겨 놓았다.

정규리그가 끝나는 10월 30일까지의 일정을 감안하면 LG는 쉴 틈이 없다. LG는 이번 주 일요일 NC와의 더블헤더를 포함해 7연전, 그리고 22일부터 30일까지는 휴식일없이 9연전을 치러야 한다.

더구나 모두 만만한 팀이 없다. 롯데(7승3패)와 6게임을 비롯해 NC(6승7패), 두산(6승6패1무), 키움(9승3패1무), 한화(9승4패) 등 4개팀과 각각 3게임씩, 그리고 SSG(6승9패)와 1게임이 남았다,

아직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는 팀들과 16게임이 남아 있는 셈이다. 상대 전적에서 우세하다고 해서 마음을 놓을 수 있는 형편도 못된다. 오히려 시즌 상대 전적이 절대 우세였던 만큼 더 경계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삼성은 16일 키움과의 더블헤더를 비롯해 12일부터 17일까지 남은 경기 절반을 소화한다. 광주에서 기아(9승4패)와 3연전을 가진 뒤 대구에서 키움(5승6패)과 4연전을 갖는다. 나머지 7게임은 12일 동안 나눠서 치른다. 충분한 휴식을 가지면서 경기를 마치는 유리한 일정이다.

LG는 남은 19게임을 치르기 위해서는 4~5선발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부상에서 복귀한 앤드류 수아레즈와 케이시 켈리, 이민호, 임찬규가 고정 선발이지만 최근 이민호의 부진이 고민이다.

4~5선발로 역할을 해 주어야 할 배재준(왼쪽)과 이우찬[사진 연합뉴스]
4~5선발로 역할을 해 주어야 할 배재준(왼쪽)과 이우찬[사진 연합뉴스]
제대로 쉴 틈이 없는 만큼 대체선발로 나설 것이 예상되는 이우찬 배재준 손주영 임준형이 얼마나 제 역할을 해 주느냐도 관건이다. 사실 LG는 최근 수아레즈의 부상 등으로 선발진이 어려움을 겪는 동안 대체선발들이 기대 이상으로 활약해 주면서 2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다.

물론 테이블세터를 이루고 있는 홍창기 서건창을 비롯해 김현수 채은성 오진환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과 기대이상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3년차 문보경, 루키 이영빈 등 신인들이 힘을 내주어야 한다.

삼성은 징계에서 마운드로 돌아온 마이크 몽고메리와 부상을 당했던 백정현이 복귀하면서 잠시 공백을 겪었던 5선발 체제가 막바지에 제 모습을 갖추어 마운드 싸움에서는 어느 팀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내야진도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부상을 당했던 김지찬이 복귀했다. 거의 완전체라고 할 만하다.

삼성은 장타를 이끌어야 할 피렐라(왼쪽)와 오재일이 최근 홈런포 실종으로 장타력 부재에 시달리고 있다. [사진 삼성 라이온즈]
삼성은 장타를 이끌어야 할 피렐라(왼쪽)와 오재일이 최근 홈런포 실종으로 장타력 부재에 시달리고 있다. [사진 삼성 라이온즈]
하지만 삼성의 고민은 타선에 있다. 9월 30일 한화전에서 오재일과 김상수가 홈런을 날린 뒤 10월 들어 7게임에서 홈런 소식이 없다.

팀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날린 호세 피렐라는 9월 16일 KIA전서 26호 홈런을 날린 뒤 14게임째 소식이 없고 구자욱도 지난달 22일 올시즌 최초로 20-20클럽에 가입하는 홈런을 날린 뒤 13게임째 무소식이다. 강민호 역시 지난 23일 홈런 이후 소식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즉 전체적으로 장타력이 실종된 상태에다 타격도 들쑥날쑥해 갈피를 잡기가 힘들다. 실제로 10월 7게임 가운데 10안타 이상이 두차례나 되지만 반대로 7안타가 세 차례에다 3안타와 4안타의 빈타로 두 차례 영패를 당하기도 했다.

LG와 삼성, 2위 싸움이 어떻게 결말이 날까?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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