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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를 단 손흥민, 리그 1호 도움·자책골 유도…토트넘 3연패 탈출 앞장

2021-10-04 06:34

맷 타깃의 자책골에 기뻐하는 손흥민 [EPA=연합뉴스]
맷 타깃의 자책골에 기뻐하는 손흥민 [EPA=연합뉴스]
손흥민(29·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이번 시즌 첫 도움을 작성하며 팀 리그 3연패 탈출에 이바지했다.

손흥민은 3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1-2022 EPL 7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 전반 27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터뜨린 선제골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2-1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번 시즌 EPL에서 나온 손흥민의 1호 도움이다.

리그에서 3골,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에서 도움 하나를 기록한 바 있는 손흥민의 시즌 전체 공격포인트는 5개로 늘었다.

특히 손흥민은 9월 27일 아스널과의 리그 6라운드에서 득점포를 가동하고, 1일 무라(슬로베니아)와의 콘퍼런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해리 케인의 골을 도운 데 이어 공식전을 통틀어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행진을 이어갔다.

여기에 손흥민은 후반 26분 결승 득점이 된 상대 선수 맷 타깃의 자책골에도 관여하며 맹활약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개막 이후 처음으로 EPL 한 경기 2득점을 올리며 애스턴 빌라를 물리치고 리그 3연패에서 탈출, 승점 12를 쌓아 8위로 도약했다.

반면 2연승을 멈춘 애스턴 빌라는 10위(승점 10)로 밀렸다.

케인, 모라와 공격진을 이룬 손흥민은 좌우를 가리지 않고 초반부터 활발히 움직이며 기회를 엿봤다.

전반 27분 손흥민은 호이비에르와의 완벽한 호흡으로 선제골의 발판을 놨다.

중원에서 호이비에르가 경합을 이겨내고 지킨 공을 손흥민에게 밀어줬고, 오른쪽 측면을 쇄도한 손흥민은 페널티 아크로 들어간 호이비에르를 발견한 뒤 공간을 가늠해 정확한 패스를 보냈다. 호이비에르는 손흥민의 패스를 멈춰 세운 뒤 오른발 슛을 꽂았다.

후반 들어서도 손흥민은 추가 골을 노리는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었다.

후반 22분 올리 왓킨스에게 동점 골을 내주고 팀이 흔들릴 수 있던 상황에서 손흥민은 4분 뒤 또 한 번 결정적인 역할을 맡았다.

손흥민이 페널티 지역 왼쪽을 허물고 들어간 뒤 상대 선수 세 명이 달려드는 가운데 낮은 크로스를 보냈고, 골대 앞에서 모라와 경합하던 타깃을 스쳐 공이 골대 안으로 들어가며 결승 골이 됐다.

이 골은 애초 EPL 공식 홈페이지에 모라의 득점으로 올라가 손흥민의 추가 도움이 기록됐다가 경기가 끝날 때쯤 타깃의 자책골로 바뀌었다.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리그 연패 탈출을 자축했다.

A매치 기간을 맞이한 손흥민은 귀국길에 올라 5일 국가대표팀에 합류해 7일 시리아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안산 와스타디움), 12일 이란과의 4차전(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을 준비한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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