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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운도 없지…첫판에 붙는 오슬지, 박수아, 히다 오리에, 한 명은 운다-LPBA 챔피언십

2021-09-13 00:53

풍성한 한가위 대전이다. 그러나 누구에겐 텅 빈 주머니의 씁쓸한한가위가 된다.

서바이벌 PQ라운드에서 부딪치는 3인 히다 오리에, 박수아, 오슬지(왼쪽부터. 사진=브릴리언트 빌리아드. PBA)
서바이벌 PQ라운드에서 부딪치는 3인 히다 오리에, 박수아, 오슬지(왼쪽부터. 사진=브릴리언트 빌리아드. PBA)


추석맞이 ‘TS샴푸 LPBA 챔피언십’이 15일 시작, 64강 진출자를 가리는 PQ 라운드로 문을 연다. 우승 상금은 2천만원, 그러나 PQ 라운드에서 탈락하면 한 푼도 없다.

세계선수권 4회우승자로 친한파인 일본의 히다 오리에, 히다와 함께 한 때 세계 톱3에 오른 박수아, 그리고 휴온스의 오슬지가 서바이벌 첫 판에서 만난다. 기껏 2명만이 죽음의 조를 통과하므로 적어도 한명은 비련의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

서바이벌 1회전은 79명이 20개조로 나뉘어 32명의 2회전 진출자를 가리는 게임. 4명 1개조로 2명은 무조건 탈락이다.

64강에는 각 조 1위 20명과 2위중 상위 성적자 12명이 진출해 시드 배정을 받은 32강과 합류, 또 한 번의 서바이벌 전을 벌인다.

이들 3명은 랭킹 112위인 이금란과 생존 경쟁을 벌이지만 시드 배정 32명에 충분히 포함 될 수 있는 실력자들이다. 그러나 시즌 개막전인 ‘블루원 챔피언십’에서 부진, 가장 밑에서 부터 출발하게 되었다.

히다 오리에는 올 해부터 SK렌터카의 일원으로 팀리그까지 뛰고 있는 실력파. 현 세계 랭킹 1위 굴센을 잡았던 3쿠션계의 강자다.


일찍부터 한국무대에 선을 보였던 그는 그러나 지난 6월의 개막 경기 때도 128강 서바이벌 전에서 탈락했다. 그 바람에 시드 배정을 받지 못했다.

현재 그의 랭킹은 실력보다 한참 밑인 91위. 팀 리그를 통해 경기 감각을 익힌 히다 오리에다. 46위의 오슬지, 64위의 박수아가 그 절치부심의 샷을 가장 먼저 마주쳐야 한다.

박수아는 히다와 같은 40대 중견. 3쿠션 선수 등록 1호 그룹이다. 2009년 버호벤 세계 대회 3위로 히다와 큐를 섞기도 했다.

건강 등의 문제로 한동안 당구대를 떠났다가 PBA 출범에 맞추어 돌아왔다. 지난 1월 크라운 챔피언십에서 옛 기량을 발휘, 결승까지 올랐다. 한참 물이 오른 이미래에게 패했지만 공백 기간을 감안하면 대단한 준우승이었다.

오슬지는 지난 시즌 두 차례의 챔피언십에서 16강과 8강에 올랐다. 실력을 인정받아신생 팀 휴온스의 창단 멤버가 되었다. 앳된 외모와는 달리 경력 10여년의베테랑이다.

오슬지, 박수아, 히다. 첫 판 만남이 속상한 3인이다. 누가 웃고 누가 웃을런지.

이들 3명보다는 약하지만 차유람과 신예 용현지, 전애린과 왕년의 박지현도 서바이벌 첫 판에서 만난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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