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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9일 경기종합]켈리+보어의 투타합작 LG, 4연패 벗고 오재일 끝내기 3점 홈런 삼성은 3연패 탈출…SSG, 한유섬의 만루홈런으로 롯데 상승세 잠재워…두산은 3연승으로 가을야구 꿈 키워

2021-09-10 00:06

kt-삼성의 대구경기에서 9회말 오재일의 극적인 끝내기 3점 홈런을 날린 뒤 뷰캐넌과 함께 세러머니를 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kt-삼성의 대구경기에서 9회말 오재일의 극적인 끝내기 3점 홈런을 날린 뒤 뷰캐넌과 함께 세러머니를 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LG와 삼성이 나란히 연패를 벗었다. LG는 최하위 한화를 상대로 케이시 켈리의 호투와 저스틴 보어의 그랜드슬램으로 4연패를 벗었고 삼성은 선두 kt와 역전과 역전을 거듭하는 명승부전을 벌인 끝에 극적인 오재일의 끝내기 3점 홈런으로 3연패를 끊어냈다. 이런 가운데 SSG도 한유섬의 그랜드슬램을 앞세워 롯데의 상승세에 찬물으 끼얹었고 두산은 김재환의 선제 3점 홈런으로 3연승, 가을야구에의 희망을 이어갔다. 9일의 프로야구다.

'48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를 하는 KBO 리그 신기록을 세운 LG의 켈리가 포수와 함께 어깨동무를 하며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LG 트윈스 제공]
'48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를 하는 KBO 리그 신기록을 세운 LG의 켈리가 포수와 함께 어깨동무를 하며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LG 트윈스 제공]
■한화 이글스 1-8 LG 트윈스(잠실·LG 7승3패)
켈리는 신기록, 보어는 만루홈런 최고의 날로 4연패 끊어
LG가 모처럼 외국인 선수의 활약으로 4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LG는 잠실 홈경기에서 에이스 케이시 켈리의 호투와 보어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한화를 8-1로 누르고 최근 4연패에서 탈출했다.

켈리는 6이닝 동안 104개의 공을 던지며 평소보다 많은 4개의 볼넷과 5안타를 허용하면서도 고비마다 10개의 삼진을 곁들이며 1실점으로 12번째 퀄리티스타트를 하며 9승째(5패)를 올렸다. 이로써 켈리는 지난해 5월 16일 잠실 키움전부터 48연속경기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이 부문 KBO 리그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은 KIA 시절 양현종의 2017년 6월 9일 광주 넥센전부터 2018년 9월 21일 광주 NC전까지 세운 47연속경기 5이닝 이상이었다.

로베르토 라모스를 대체한 외국인타자 보어는 4번타자로 시즌을 시작했으나 최근 반복된 부진으로 6번, 7번으로 밀린 뒤 이날은 시즌 처음으로 더 이상 내려갈 수 없는 8번타자까지 밀려났다.

그리고 보어는 김현수의 선제 2타점 적시타로 2-0으로 앞선 1회 말 2사 만루에서 맞이한 첫 타석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였다. 한화 선발 라이언 카펜터의 3구 132㎞ 슬라이더를 그래로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장쾌한 그랜드슬램으로 떨어진 자존심을 세웠다. 지난달 11일 잠실 SSG전 이후 2호 홈런을 만루홈런으로 장식함으로써 자칫 2군행까지 갈 수 있었던 상황에서 기사회생했다.

LG는 1회에 보어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6득점의 빅이닝에 이어 2회에도 2점을 보태며 일찌감치 8득점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LG의 불펜으로 올시즌 첫 1군 경기에 등장한 류원석은 삼진 3개를 뽑아내는 막강한 구위를 선보이면서도 덩달아 볼넷도 3개를 내줘 아쉬움을 남겼다.

한화는 선발 카펜터가 4이닝 8실점하는 부진에다 잇단 실책(4개)까지 나오는 어수선한 경기운영으로 전날 NC를 누른 여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카펜터는 선발투수로 장시환(한화), 댄 스트레일리(롯데)에 이어 3번째 10패째(5승)를 안았다.

개인통산 7번째 만루홈런으로 시즌 21호 홈런을 날린 SSG 한유섬이 보무당당하게 홈에 들어오고 있다.[연합뉴스]
개인통산 7번째 만루홈런으로 시즌 21호 홈런을 날린 SSG 한유섬이 보무당당하게 홈에 들어오고 있다.[연합뉴스]
■SSG 랜더스 9-2 롯데 자이언츠(
사직·SSG 5승3패)
한유섬 그랜드슬램에 가빌리오 반전의 2연승
SSG가 샘 가빌리오의 반전의 2게임 연속 퀄리티스타트와 한유섬의 그랜드슬램으로 연승을 달렸다.

SSG는 사직 원정경기에서 2-2로 맞서던 7회에 한유섬의 그랜드슬램 등으로 6득점하는 빅이닝으로 롯데를 9-2로 눌렀다. 이로써 SSG는 2연승으로 4위 자리를 지켰고 2위 삼성에 연승을 하며 중위권 진입에 희망을 키우던 롯데는 상승세가 한풀 꺽였다.

지난 2일 두산전에서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4전5기만에 첫 승리를 올린 가빌리오는 이날 6이닝 동안 6피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2게임 연속 퀄리티스타트로 3연패끝에 2연승해 자존심을 세웠다.

2-2로 팽팽하던 균형은 7회초 SSG 선두타자 최지훈이 번트 내야안타로 출루하면서 순식간에 깨어졌다. 이어 대타 김강민의 우측 담장을 바로 맞추는 적시 우월 2루타로 3-2로 앞선 뒤 계속해 최정의 고의4구, 최주환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한동민이 그랜드슬램을 폭발시켜 7-2까지 달아나면서 승부를 가름했다. 한유섬의 21호 홈런이자 자신의 7번째 그랜드슬램.

롯데는 선발 앤더슨 프랑코가 6이닝 6피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불펜으로 나선 강윤구가 만루홈런 등 3안타 2볼넷으로 5실점하며 무너져 연승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끝내기 3점 홈런을 날린 오재일을 삼성 선수들이 홈까지 뛰어나와 환영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끝내기 3점 홈런을 날린 오재일을 삼성 선수들이 홈까지 뛰어나와 환영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kt 위즈 7-8 삼성 라이온즈(
대구·삼성 7승6패)
9회 2점 내주고 오재일의 끝내기 3점홈런으로 3연패 탈출
삼성이 오재일의 극적인 끝내기 홈런으로 3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대구 홈경기에서 선두 kt와 홈런포로 역전과 동점, 재역전을 거듭하는 명승부전을 벌인 끝에 8-7로 승리, 최근 3게임 연속 재역전패의 악몽에서 벗어났다.

1회초 먼저 2실점한 삼성은 5회까지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의 호투에 제대로 공격의 물꼬를 터지 못한 채 끌려가다 6회들어 추격의 시동을 걸었다. 박해민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삼성은 구자욱이 쿠에바스를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역전 2점 홈런을 날리고 이어 강한울의 희생플라이로 단숨에 4득점, 전세를 역전시켰다. 구자욱은 2게임 연속 홈런으로 시즌 16호.

1승만 더 보태면 60승 고지에 선착하는 kt의 집중력도 무서웠다. 7회 선두타자로 나선 장성우가 1점 홈런으로 1점차까지 쫒아가자 이번에는 중전안타로 나간 황재균을 1루에 두고 강백호가 삼성의 첫번째 불펜으로 나선 우규민으로부터 밀어쳐서 좌월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리며 5-4로 재역전했다. 장성우는 올시즌 13개 홈런 가운데 삼성전서만 무려 7개를 날린 삼성 킬러. 그리고 강백호는 시즌 14호.

그러자 삼성은 8회 선두 타자 호세 피렐라가 좌월 1점 홈런(시즌 25호)으로 5-5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무승부 기운이 무르익은 9회 삼성은 9년만에 30세이브를 올린 '끝판대장' 오승환을 마무리로 내세웠다. 최소한 무승부라도 하겠다는 전략이엇다. 그러나 kt는 오승환으로부터 선두 타자 심우준의 중전 안타, 송민섭의 희생 번트에 이어 황재균의 3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2루타로 6-5로 전세를 뒤집은 뒤 강백호가 우익수 방면 2루타로 황재균을 불러 들이면서 다시 7-5로 앞서 나갔다. 삼성의 4게임 연속 역전패가 거의 기정사실화되는 순간이기도 했다.

그러나 삼성은 8회 1사부터 마운드를 지킨 kt의 마무리 김재윤을 두들기며 결국 꿈같은 역전을 만들어냈다. 박해민의 볼넷, 김헌곤의 좌전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구자욱이 3루수 플라이, 피렐라가 3루 땅볼에 그쳤지만 오재일이 볼카운트 2-1에서 김재윤의 제4구째 130㎞ 포크볼을 110m 우월홈런으로 장식하면서 승부에 대미를 장식했다.

■두산 베어스 6-2 NC 다이노스(창원·두산 7승4패)
3연승 이끈 김재환 3점 홈런, 가을 야구 희망 새록새록
두산이 3연승으로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갔다.

두산은 창원 원정경기에서 선발 최원준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김재환의 선제 3점 홈런으로 NC를 6-2로 눌렀다. 이로써 두산은 3연승을 구가하며 6위 NC에 2게임차, 5위 키움에 3.5게임차로 다가서 가을야구에 희망을 걸수 있게 됐다. 2연패를 당한 NC는 47승47패4무로 5할 승률이 됐다.

두산이 1회초 김재환의 홈런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김재환은 1사 후 호세 페르난데스와 박건우의 연속 안타에 만든 1, 2루에서 NC 선발 신민혁의 3구째 슬라이더를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110m, 3점 홈런을 그려냈다.

도쿄올림픽에 다녀온 뒤 컨디션 난조를 보였던 두산 선발 최원준은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1실점 호투로 진ㄴ 6월 17일 삼성전 이후 84일만에 시즌 8승(2패)째를 올렸다.

NC 선발 신민혁은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5패(6승)째. NC 중심타자 나성범은 7회와 9회 연타석 홈런으로 시즌 26호 홈런을 기록하며 최정(SSG·26개)과 함께 홈런 공동 선두에 올랐으나 팀의 2연패로 빛이 바랬다.

■KIA 타이거즈 3-5 키움 히어로즈
(고척·키움 6승6패)
박병호 동점홈런, 변상권 역전타로 KIA 4연패 몰아
키움이 박병호의 동점홈런, 변상권의 역전 3루타로 연패 위기를 벗어났다.

키움은 고척 스카이돔 홈경기에서 KIA에 5-3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5위 자리를 지켰다. KIA는 4연패. .

키움은 3-2로 뒤지던 8회말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타자 박병호가 바뀐 투수 장현식을 상대로 1점 홈런(14호)을 날려 3-3 동점을 만들고 김혜성이 안타에 이어 변상권의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역전을 시킨 뒤 김웅빈의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3득점으로 전세를 뒤집는 저력을 보였다.

키움의 마무리로 활약하던 조상우가 역전을 한 뒤 2번째 불펜으로 나서 1이닝을 완벽하게 막으며 승리 투수가 되며 지난 6월27일 KIA전부터 5연승을 기록했다.

KIA 선발 김현수는 5이닝 동안 5안타 4삼진 1실점으로 잘 던져 선발 2승을 눈앞에 두었으나 불펜으로 나선 홍상삼 1점, 장현식이 3점을 내주면서 승리를 놓쳤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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