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초 '골든 보이' 델 호야와 벨포트의 싸움이이었으나 호야가 코로나 확진으로 빠지자 홀리필드가 대타로 끼어 들었다.
두 선수 모두 한시절을 풍미했던 파이터. 하지만 이젠 뒷방지기. 특히 홀리필드는 링에 오르면 곤란할 정도의 나이. 1962년 생으로 우리 나이로 보면 환갑이다. 때문에 캘리포니아 주 체육위원회는 대회 승인을 거부했다. 플로리다는 라이센서를 내주었다.
당연히 이벤트성 시합으로 3분 8회전 경기다. 벨포트가 발을 쓰지 못한다는 변수가 있으나 10년만에 링에 오르는 홀리필드가 15세 연하의 벨포트를 요리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
홀리필드는 오는 12월 마이크 타이슨과 시범 경기를 추지하고 있다가 제의가 들어오자 바로 수락했다. 나름 훈련을 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다.
홀리필드의 마지막 경기는 2011년 5월 브라이언 닐슨 전. 당시 전적은 44승(29KO) 10패 2무. 인파이터가 아니어서 싱겁게 경기가 흐를 수 있다.
벨포트의 마지막 옥타곤은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2018년 5월 마치다에게 2회 KO패 당하자 은퇴했다.
UFC 최연소 챔피언 경력의 파이터로 미들급에서 헤비급까지 오르내렸다. 2011년 추성훈에게 2분 TKO의 아픔을 안겼다.
총 전적은 26승 14패 1무. 이름값에 비해 많이 진 편인데 30대 후반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이클 비스핑 등에겐 이겼지만 존 존스, 앤더슨 실바, 호나우도 소우자에겐 완패했다.
홀리필드는 선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마이크 타이슨과의 경기가 미뤄져 아쉽지만 벨포트도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기회가 있으면 나는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 붓는다. 큰 싸움이 될 것이다.”
벨포트는 홀리필드와의 대전을 기획하고 있었다. ‘호야와의 싸움에서 이긴 후’ 12월 쯤 ‘홀리필드까지 잡을 계획’ 이었으나 3개월여 앞당겨졌다. 그러나 홀리필드는 12월 쯤 마이크 타이슨과 싸우고 싶어했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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