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와 치열한 타격전끝에 승리한 키움 선수단[키움 히어로즈]](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109060931360564018e70538d22112161531.jpg&nmt=19)
전반기 막판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해 원정숙소에서 외부인을 만나 술판을 벌인 여파로 주전들이 대거 징계를 받은 NC와 키움이 예상을 깨고 선전하고 있어 과연 이 구도가 막판까지 이어질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키움과 NC는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3강까지 치고 올라가기는 역부족이지만 여전히 4~6위에서 가을야구를 향한 2개 자리를 놓고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이와 달리 외형적 전력 누수가 없는 SSG나 두산은 이들을 떼어내기가 여간 부담스러워 보이지 않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주말 2연전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NC는 무려 17년, 6190일만에 더블헤더를 독식하고 상승세를 탄 롯데를 맞아 1승1패로 선방했다. 특히 5일 일요경기때는 배민서 류진욱으로 이어지는 불펜데이로 롯데의 외국인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를 10패로 몰아 넣었다. 배민서는 프로데뷔 첫 선발, 류진욱은 프로데뷔 첫 승리였다.
주력타자 4명의 공백은 최정원 김주원 최보성 김기환 등 아직 프로에서 크게 이름을 알리지 않았던 이들이 메워주고 있다. 이들은 모처럼 찾아 온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한타석, 수비 하나에 집중하면서 기존의 나성범, 양의지, 알테어 등 중심타선을 일깨워주는 시너지 효과까지 내고 있다.
키움은 지난 주말부터 LG와 삼성에 연패를 당해 4연패에 빠졌지만 주말 2연전에서 SSG를 연파하면서 4위가 됐다. 역시 일요경기에서 김선기를 내세워 치열한 타격전끝에 외국인타자 윌 크레익의 KBO 리그 첫 홈런과 이용규의 결승타를 앞세워 재역전승하는 저력을 보였다.
역시 한현희 안우진의 선발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정찬헌을 트레이드로 데려오고 김동혁 이승호 김선기 등이 투수 로테이션에 가담하면서 나름대로 짜임새를 가져간 덕분이었다.
이 바람에 이들 팀들은 오히려 전반기보다 후반기에 더 좋아졌다는 인상까지 줄 정도다.
실제로 후반기가 시작하던 8월 10일에는 3위 삼성과 4위 SSG는 2.5게임차밖에 나지 않았다. 그리고 SSG와 승률에서 1리 차이로 5, 6위인 NC, 키움과는 2게임차였고 또 이들과 7위 두산과도 2게임차였다.
![승리한 NC 선수단[NC 다이노스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109060932430247418e70538d22112161531.jpg&nmt=19)
하지만 이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바로 후반기 승률이 이를 그대로 증명한다.
후반기에서 5할 이상의 승률을 거둔 팀은 4개 팀이다. 선두 kt가 14승8패1무(승률 0.636)으로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했고 이어 롯데가 11승7패2무(승률 0.611)로 2위, 다음은 LG 0.556(10승8패2무), 삼성 0.550(11승9패2무)이었다. 롯데가 4월 28일 이후 줄곧 8위에 머물다 하룻뿐이었지만 공동 7위로 올라선 것이나 kt, LG, 삼성이 여전히 3강에 자리한 것은 바로 5할대가 넘는 승률 덕분이었다.
문제는 바로 5위와 6위다. 후반기 승률 5위에는 NC가 9승10패2무(승률 0.474)이고 키움이 8승9패4무(승률 0.471)로 6위다. 반면 전반기까지 이들에 2게임차로 앞서 있던 SSG(7승12패2무 , 승률 0.368)와 두산(8승12패2무, 승률 0.400)은 한화(8승10패5무, 승률 0.444)에도 뒤져 있다.
이 바람에 전반기보다 게임차가 더 벌어졌다. 선두 3강과는 5게임차로 더 멀어졌고 7위인 두산이 5강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3.5게임차를 따라 잡아야 한다.
삼성 키움 SSG 한화는 이미 100게임을 넘어섰고 나머지 팀들도 이번 주를 계기로 모두 100게임을 넘어선다. 말 그대로 막바지 종착역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NC와 키움이 이 여세를 몰아 5강에 진입할 수 있을 지 막판 순위 싸움의 최대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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