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게임에서 42안타를 퍼부으며 33득점을 하는 무서운 타선 집중력을 보인 kt가 2위 LG를 4게임차로 밀어내며 선두 독주 체제를 갖추었다.[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109051924350010018e70538d222011839210.jpg&nmt=19)

2게임 25안타 22득점…3연승, 3연패로 희비 갈려
선두 kt가 이틀 연속 11득점을 하는 활화산 타격으로 2위 LG를 눌렀다.
kt는 5일 잠실 원정경기에서 시즌 첫 선발타자 전원득점을 기록하며 LG를 11-0으로 이기고 3연승했다. 이로써 kt는 지난 3일 키움전 11-1 승리를 시작으로 주말 LG와의 2연전까지 홈런 5개를 포함한 42안타를 퍼부어 각각 11득점씩을 하는 무서운 타선 집중력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LG는 한때 6연승을 구가하며 선두 kt에 1게임차까지 따라 붙었으나 주말 2연전에서 31타수 4안타, 30타수 4안타에 그치며 2게임 61타수 8안타(타율 0.131)의 극심한 타격부진에 그치면서 3연패에 빠져 4게임차로 밀려나 일단 선두 경쟁에서 한발 물러섰다.
kt 선발 배제성은 1회말 2사 1루에서 LG 김현수의 홈런성 타구를 제라드 호잉이 낚아채는 호수비의 도움을 받으며 5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8승째를 거뒀다. 11점 차로 크게 앞서면서 단 70구만에 승리요건만 갖추고 물러났다.
kt는 지난 3일 키움을 11-1로 승리한 것을 시작으로 3게임 연속으로 11득점을 하면서도 실점은 단 2점에 그쳐 그야말로 짠물 피칭에 무서운 타선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 주었다.
kt는 이날도 3회 13타자가 나와 5안타 3볼넷으로 8점, 4회에는 3안타로 3점 등 초반에 11점을 뽑아 LG의 혼을 빼 놓았다.
강백호 5타수 3안타, 호잉과 배정대가 멀티히트를 날렸고 박경수는 3타점, 조용호와 호잉은 각각 2타점을 기록하며 선발타자 전원득점을 기록했다.
LG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단 4안타에 그치면서 이렇다할 득점 찬스를 만들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양석환 연타석 홈런에 박계범 결승타, 4연패 끊고 6연승 막아
두산이 양석환의 연타석 홈런을 앞세워 천신만고 끝에 4연패를 끊어냈다.
두산은 대구 원정경기에서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한 끝에 시즌 첫 6연승에 도전한 삼성을 6-5로 누르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최근 7연승에다 평균자책점 1위인 삼성의 백정현을 1회부터 김재환의 적시타와 양석환의 2점 홈런으로 단숨에 3-0으로 앞서며 기선을 제압했다.
상승세의 삼성도 이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1회말 박해민이 리드오프 1점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한 뒤 2회 김헌곤의 적시타와 박해민의 희생플라이, 그리고 호세 피렐라의 밀어내기 몸맞는 볼로 단숨에 3득점, 전세를 역전시켰다.
양석환의 홈런포가 3회에 다시 터졌다. 선두 박건우의 안타에 이어 양석환이 다시 2점홈런으로 전날 마지막 타석부터 개인통산 첫번째 3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며 재역전의 주인공이 됐다. 올시즌 23호 홈런으로 2018년 LG 시절 22홈런을 넘어서는 자신의 개인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이후 소강상태를 보이다 삼성이 7회 김헌곤의 적시타로 7회 선두 피렐라와 강한울이 안타로 차린 2사 1, 3루서 김헌곤이 1타점 중전 적시타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자 두산은 8회에 뒷심을 발휘했다. .
선두 김재환이 볼넷, 양석환이 2루타로 무사 2, 3루에서 박계범이 친정팀을 상대로 5-5의 균형을 깨는 희생플라이로 결승타를 날렸다.
두산은 최근 부진한 이영하를 대신해 선발을 맡은 김민규가 1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4실점으로 물러난 가운데 홍건희가 구원승을 챙겼다. 타선에서는 4타수 3안타(2홈런) 4타점의 양석환이 단연 돋보였다.
삼성은 믿었던 선발 백정현이 5이닝 8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3탈삼진 5실점으로 4월29일 NC전 5실점 이후 2번째 대량실점을 했으나 패전은 면했다. 그러나 평균자책점은 2.26에서 2.54로 대폭 오르면서 아리엘 미란다(두산) 앤드류 수아레즈(LG) 에릭 요키시(키움)에 이어 4위로 밀려났다.
![나성범은 2게임 연속홈런으로 800타점과 2200루타를 동시에 달성하며 홈런 공동 2위로 올라섰다.[NC 다이노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109051928520644018e70538d222011839210.jpg&nmt=19)
불펜데이로 에이스 잡고 전날 패배 설욕하며 5위에 올라
불펜데이에 나선 NC가 롯데의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를 눌렀다.
NC는 창원 홈경기에서 나성범이 자신의 800타점과 2200루타를 자축하는 2점 홈런 등 타선 집중력을 앞세워 홈런 2발 등 8안타로 응수한 롯데를 9-3으로 누르고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6위에서 5위로 순위를 한계단 끌어 올렸다.
외국인투수 웨스 파슨스가 왼손 부상으로 선발 배민서와 류진욱이 5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사이 4회 나성범의 24호 홈런 등 6안타로 6득점하는 빅이닝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나성범은 홈런 선두 최정(SSG)에 2개차로 다가서는 홈런으로 KBO 통산 39번째 800타점과 47번째 2200루타를 동시에 달성했다.
배민서의 2⅔이닝 무실점에 이어 2⅓이닝 1피안타 1삼진 무실점 피칭을 한 류진욱이 프로데뷔 첫 승리의 기쁨을 맛보았다.
반면 시즌 첫 4연승 도전에 나섰던 롯데는 에이스 스트레일리가 3⅔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 5탈삼진으로 6실점(5자책)을 하면서 일찌감치 무너져 8회에 터진 안치홍과 한동희의 백투백 홈런에도 불구하고 연승 기운을 이어가지 못했다. 스트레일리는 올시즌 선발투수로 첫 10패째(6승)의 불명예를 안았다.
한편 최근 타자와 투수 겸업을 선언해 화제를 끌었던 롯데의 나원탁은 전날 대타 출전에 이어 이날 5번째 투수로 7회에 처음으로 1군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3타자를 상대로 무실점 투구를 해 눈길을 끌었다. 최고 시속 144km 빠른 볼과 슬라이더, 포크볼 1개도 곁들였다. 짧은 이닝이었지만 투수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셈이다.

역전과 재역전, 난타전끝에 SSG에 2연승
키움이 막판 집중력으로 SSG에 2연승하며 4위 자리를 되찾았다.
키움은 고척 스카이돔 홈경기에서 4-8로 뒤지다 막판에 6득점하는 집중력을 앞세워 SSG에 10-8로 재역전승, 4위로 올라섰다. SSG는 루키 김건우가 1군 데뷔전을 선발로 나서는 파격을 선보였으나 중반 리드를 불펜에서 방화를 하는 바람에 손안에 쥐었던 승리를 놓치고 연패를 당해 방화로 4위에서 단숨에 2계단 떨어진 6위가 됐다. .
키움 선발 김선기는 4이닝 5피안타 1볼넷 4실점(3자책), 불펜으로 나선 이승호가 1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4실점(2자책점)으로 경기 중반 대량 실점을 허용했지만 8회 5번째 불펜으로 등장한 조상우가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돼 5승째를 올렸고 김태훈은 1이닝 무실점으로 5세이브째를 챙겼다.
키움 외국인타자 윌 크레익은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1회에 데뷔 첫 홈런을 선제 2점홈런으로 장식하는 등 5타수 3안타 1홈런 5타점 1득점의 활약을 펼쳤고 송성문은 4타수 2안타 2타점, 이용규는 8회 중전 적시타로 결승타를 날렸다. .
SSG는 선발투수 김건우가 1군 데뷔전에서 2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4실점(3자책)했고 믿었던 불펜들인 장지훈(2이닝 1실점)-김택형(1이닝 2실점)-김태훈(⅓이닝 3실점)으로 불안해 4점차의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7번타자로 나선 최항이 은 4타수 3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지만 막판 뒷심에서 밀렸다.
■KIA 타이거즈 5-5 한화 이글스(대전· 한화 2승6패2무)
KIA와 한화, 역전과 재역전끝에 승부 못가려
KIA와 한화가 대전경기서 5-5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KIA가 7회 황대인의 역전 2점홈런으로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한화가 9회 에르난 페레즈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두팀끼리는 지난 8월 11일 광주경기에서 7-7로 무승부를 기록한 뒤 두번째지만 후반기부터 연장전이 없어지면서 두 팀은 모두 5차례나 무승부를 기록하며 올시즌 무승부 풍년을 이루고 있다.
그동안 KIA는 한화와 두차례를 비롯해 두산, 롯데, SSG와 각 한차례씩 무승부를 기록했고 한화는 KIA, NC와 각 두 차례, 키움과 한 차례씩 무승부를 이루었다.
한화는 1회 페르즈의 적시타로 1점을 선취했지만 KIA가 2회 2타점 적시타로 역전을 시킨 뒤 3회에는 김태진의 3루타로 추가점을 올리며 앞서 나갔다.
그러자 한화가 4회에 페레즈 몸 맞는 볼과 이성곤의 우익선상 2루타, 장지승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이원석과 정은원 최재훈의 3연속 밀어내기로 4-3 재역전에 성공했다.
승부는 7회 황대인이 한화 2번째 불펜 김범수의 초구를 걷어 올려 재역전 2점 홈런(6호)을 그려내면서 또다시 KIA쪽으로 순식간에 바뀌었다. 김범수가 4월17일 창원 NC전 이후 141일, 41경기 만에 허용한 홈런이었다.
한화는 9회 KIA 마무리 정해영을 공략해 기여코 동점을 뽑아냈다. 정은원과 하주석의 안타, 김태연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페레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5-5 동점. 그러나 이 과정에서 KIA 중견수 김호령이 홈을 향해 던진 볼이 뒤로 빠지는 사이 2루 주자 하주석이 홈으로 뛰어들어 역전을 노렸지만 백업 플레이를 들어간 정해영이 홈에 송구해 끝내기 점수를 막았다. 정해영은 시즌 4번째 블론세이브.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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