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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4일 경기종합]삼성, 몽고메리 5전6기 첫 승리 신고로 5연승으로 2위 LG 턱밑까지 쫒아…국가대표 김민우, 10승 투수 대열에…롯데는 3연승으로 129일만에 4연패 두산과 공동 7위

2021-09-04 22:11

삼성의 몽고메리가 4일 대구 홈경기 두산전에서 퀄리티스타트로 5전6기끝에 KBO 리그 첫 승리를 신고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의 몽고메리가 4일 대구 홈경기 두산전에서 퀄리티스타트로 5전6기끝에 KBO 리그 첫 승리를 신고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9월의 첫 주말인 4일 프로야구는 상위권은 상위권대로, 중위권은 중위권대로 순위 싸움에 변화 조짐을 보였다. 2위 LG가 6연승 뒤 연패를 하는 동안 3위 삼성이 5연승의 휘파람을 불며 게임차없이 바짝 뒤를 따라 붙었고 4~6위인 SSG, 키움, NC는 하루걸러 순위가 바뀌는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또 롯데는 3연승을 하며 129일만에 두산과 어깨를 나란히 해 중위권 싸움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런 가운데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 투수들인 고영표(kt) 박세웅(롯데) 김민우(한화)가 나란히 승리의 합창을 불렀고 박해민(삼성)은 7년 연속 100안타, 박병호(키움)는 436일만에 그랜드슬램을 터뜨리며 오랫만에 홈런포를 신고했다.

멀티홈런을 날린 배정대[kt 위즈 제공]
멀티홈런을 날린 배정대[kt 위즈 제공]
■kt 위즈 11-1 LG 트윈스(잠실
· kt 5승5패1무)
고영표 15번째 QS에 홈런 3발로 선두 위엄 보여
kt가 2게임차로 따라붙던 LG에 화력 시범으로 선두 위엄을 보였다.

kt는 잠실구장에서 원정경기에서 고영표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에다 배정대의 멀티홈런, 제라드 호잉, 심우준이 홈런포에 가세하는 등 11안타를 퍼부어 LG를 11-1로 크게 눌렀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kt는 6연승 뒤 2연패에 빠진 LG를 3게임차로 밀어냈다.

kt 선발 고영표는 초반부터 터진 타선의 넉넉한 도움을 받으며 8이닝 동안 4피안타 4탈삼진 1실점(무자책)으로 시즌 15번째 퀄리티스타트를 달성, 같은 팀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16개)에 이어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시즌 9승(4패)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만든 고영표는 프로 5번째 시즌만에 처음으로 두자릿수 승리를 눈앞에 두게 됐다.

kt는 2회 2사 1루에서 호잉의 2점홈런을 시작으로 3회 선두 타자 심우준의 1점홈런, 강백호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탰고 4회에도 2사 1, 2루에서 조용호가 2타점 3루타를 날려 단숨에 점수를 6-0으로 벌였 일치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LG가 4회에 우전안타로 나간 오지환이 실책에 편승 1점을 만회했으나 승부에는 아무 영향을 주지 못했다.

한번 불이 붙기 시작한 kt는 배정대가 5회 1점 홈런에 이어 7회에는 2점홈런(10호)으로 연타석 홈런을 터트리며 LG 추격을 아예 허락하지 조차 않았다.

지난달 29일 키움을 상대로 생애 첫 퀄리티스타트로 프로데뷔 첫 승리를 올렸던 LG 선발 손주영은 3⅔2이닝 동안 6피안타(2피홈런) 3삼진 6실점으로 초반에 무너져 2패째(1승)를 당했다.

두산-삼성의 대구경기, 3회말 1사 1, 3루에서 두산 내야의 실책을 틈타 1루에서 단숨에 홈까지 뛰어들었으나 아깝게 태그아웃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두산-삼성의 대구경기, 3회말 1사 1, 3루에서 두산 내야의 실책을 틈타 1루에서 단숨에 홈까지 뛰어들었으나 아깝게 태그아웃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두산 베어스 4-11 삼성 라이온즈(
대구·삼성 6승6패)
5전6기 몽고메리 첫 승리로 5연승 행진, LG에 5리차 따라붙어
삼성이 5연승을 질주하며 2위 LG를 게임차없이 따라붙었다.

삼성은 대구 홈경기에서 마이크 몽고메리가 5전6기끝에 KBO 리그 목마른 첫 승리를 따내며 두산을 11-4로 눌렀다. 이로써 삼성은 지난달 31일 대구 키움전 이후 5연승의 휘파람을 불며 2위 LG에 게임차없이 승률 5리차로 따라붙었다.

몽고메리는 6이닝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시즌 6게임째 2패끝에 감격적인 KBO 리그 첫 승리를 올렸다. 삼성은 몽고메리가 KBO 리그에 입성한 뒤 첫 퀄리티스타트를 해 줌에 따라 최근 5연승은 백정현-데이비드 뷰캐넌-원태인-최채흥으로 이어지는 선발진들이 모두 승리를 거두며 완전체 선발진을 갖추게 됐다.

타선의 뒷받침도 몽고메리의 호투에 힘을 보탰다.

전날 1000안타를 날린 구자욱이 3회 1사 1루에서 우중간 3루타로 첫 득점타를 날린 것을 시작으로 6회에는 박해민이 7년 연속 100안타를 비롯해 5안타 2사사구로 6득점하는 빅이닝을 만들어 냈고 호세 피렐라는 7회에 선두타자로 나서 좌중월 홈런으로 시즌 24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홈런 선두인 최정(SSG)에는 2개차.

제대로 공격의 물꼬를 터지 못하던 두산은 8회 김재환의 2루타, 양석환의 좌월 3점 홈런으로 주포들이 타격감을 찾은 것이 그나마 희망이었다. 최근 4연패에 빠지면서 롯데의 추격을 허용하며 공동 7위가 됐다. 선발 곽빈은 5⅔이닝 6피안타 6볼넷 4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고개를 떨궜다. 시즌 6패

롯데-NC의 창원경기.  7이닝을 2실점으로 막은 박세웅을 동료들이 환영하고 있다.[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NC의 창원경기. 7이닝을 2실점으로 막은 박세웅을 동료들이 환영하고 있다.[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8-2 NC 다이노스
(창원· 롯데 6승6패1무)
후반기 선발 4연승 박세웅 호투로 129일만에 공동 7위
롯데가 후반기 연승가도를 달리는 에이스 박세웅의 호투를 바탕으로 3연승을 내달리며 129일만에 공동 7위로 올라섰다.

롯데는 창원 원정경기에서 박세웅이 후반기 4연승의 역투를 하고 전준우 정훈 한동희로 이어지는 4~6번 타자들이 멀티안타를 날리는 등 12안타를 집중해 NC를 8-2로 대파하고 3연승, 본격적으로 중위권 싸움에 뛰어들었다. 이날 삼성에 패한 7위 두산과 43승50패로 동률을 이루어 지난 4월 28일 이후 129일만에 처음으로 8위에서 7위로 한계단 올라섰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후반기 선발 4연승을 달리면서 도쿄 올림픽 이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특히 박세웅은 올시즌 NC전 4게임에 나서 2패를 안았는데다 NC 선발 이재학과 두차례 선발 맞대결에서 1패를 당한 적이 있어 이날이 설욕전이 된 셈이었다. 시즌 7승째(6패). 타선에서는 김재유, 손아섭, 전준우, 정훈, 한동희 등 5명이 멀티히트를 날렸고 안중열, 딕슨 마차도, 전준우는 2타점을 올렸다.

NC는 4회말 주포 나성범이 박세웅의 초구 141km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으로 23홈 홈런을 날렸으나 전체적으로 타선이 단 5안타에 그치면서 제대로 공격을 풀어가지 못했다. 이재학은 5⅔이닝 동안 7피안타 6실점(5자책)으로 4패째(3승).

전날 LG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던 NC는 다시 승률이 5할(45승45패4무)로 떨어지면서 5위 자리를 키움에게 내주고 6위로 내려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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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키움의 고척경기. 박병호가 436일만에 개인 통산 6번째 만루홈런을 날리고 있다.[키움 히어로즈 제공]
SSG-키움의 고척경기. 박병호가 436일만에 개인 통산 6번째 만루홈런을 날리고 있다.[키움 히어로즈 제공]
■SSG 랜더스 2-9 키움 히어로즈(
고척· 키움 6승7패)
11실점 악몽 딛고 일어선 최원태에 박병호 436일만의 그랜드슬램
외국인투수인 제이크 브리검을 임의탈퇴로 공시해 뒤숭숭한 키움이 박병호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홈런군단 SSG를 눌렀다.

키움은 고척 원정경기에서 박병호의 그랜드슬램과 전병우의 홈런 등 홈런 2발을 포함한 10안타를 집중해 SSG를 9-2로 눌렀다. 최근 5득점 이하로 득점력 빈곤에 허덕이던 키움으로서는 오랫만에 단비같은 대량 득점이었다.

키움 선발 최원태는 7이닝 동안 SSG의 강타선을 5피안타 7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으로 막아내며 7승째(7패)를 올려 힘을 냈다. 특히 최원태는 지난 29일 LG전에서 11점을 내주어 생애 최다 실점을 한 아픈 기억을 한 게임만에 지워내 더욱 반가웠다.

지난달 17일 사직 롯데전부터 최근 10게임까지 5점 이상을 얻은 경기다 단 두 차례에 그칠 정도로 저조한 타격에 그쳤던 키움은 이날 SSG를 만나 터졌다.

무엇보다 최근 1할도 채 되지 않는 타율로 심각한 부진에 빠져 있던 박병호의 3회 그랜드슬램은 가장 반가웠다. 지난달 15일 두산전 이후 시즌 13호. 여기에 전병우가 5회에 1점 홈런으로 가세했다. 박병호의 만루 홈런은 올시즌 KBO리그 39호이자 통산 973호. 개인적으로는 지난해 6월 25일 잠실 LG전 이후 436일만이자 개인 6번째다.

SSG는 3게임 연속홈런으로 모두 결승타를 날린 최정을 비롯해 최주환이 무안타에 그쳤고 선발 오원석도 4이닝 8실점으로 지난달 11일 LG전 10실점이후 시즌 두번째 최다실점을 하면서 일찌감치 무너져 최근 3연승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KIA 타이거즈 2-6 한화 이글스(대전· 한화 2승6패1무)
김민우, 2011년 류현진 이후 순수 선발 10승 투수로 등극
한화의 유일한 국가대표 김민우가 10년만에 순수 국내선수로 두자리 승수를 달성했다.

한화는 대전 홈경기에서 김민우가 후반기들어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를 하고 정은원, 에르난 페레즈, 장운호의 멀티히트 등 10안타를 앞세워 KIA를 6-2로 눌러 최근 3연패를 벗었다. 이와함께 한화는 같은 외국인감독으로 절대적 열세를 보였던 KIA전 3연패를 동시에 벗어나 2승6패1무가 됏다.

한화 김민우는 후반기들어 처음으로 5이닝을 넘기며 확실한 에이스 역할을 해 냈다. 7⅔이닝 5피안타 4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며 2011년 류현진 이후 한화 순수 선발 10승투수로 올라섰다.

타석에서는 정은원이 2안타 2득점, 페레즈와 장운호가 각각 2안타 1타점 1득점 등 10안타로 6득점하는 집중력이 돋보였다. 최재훈은 1안타 3사사구로 4출루. .

KIA는 2회초 우전 3루타로 나간 최형우를 류지혁이 땅볼로 불러들여 선취점을 올렸으나 8안타가 산발에 그친데다 한화전에서 승리는 없었지만 평균자책점 2.00으로 강했던 선발 임기영이 무너지면서 3연패를 당했다. 임기영은 4⅓이닝 5피안타 6탈삼진 5사사구 5실점으로 6패째(2승).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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