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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최원준, 9회 2사 후 역전 투런포…두산 유희관, 잘 던지고도 100승 무산

2021-09-01 22:49

KIA 타이거즈 최원준 [연합뉴스 자료사진]
KIA 타이거즈 최원준 [연합뉴스 자료사진]
KIA 타이거즈가 더블헤더 2차전 9회초 2사 후 터진 최원준의 투런포로 승부를 뒤집었다.

KIA는 1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방문경기 더블헤더 2차전에서 두산에 3-2로 역전승했다.

1-2로 끌려가던 9회초 2사 3루, 최원준은 두산 우완 불펜 김명신의 시속 141㎞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3연패에 빠진 KIA를 구해낸 극적인 한 방이었다.

두산 마무리 김강률의 허리 통증이 더블헤더 2차전의 큰 변수였다.

8회초 2사 2루에서 등판한 김강률은 황대인에게 볼넷을 내준 뒤 프레스턴 터커를 3루수 뜬공으로 처리해 이닝을 끝냈다. 그러나 투구 중 허리 근육통을 느껴 9회에는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9회초에 등판한 윤명준은 선두타자 박찬호에게 볼넷을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1사 1루에서 공을 이어받은 김명신은 김민식을 포수 앞 희생번트, 대타 강경학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아웃 카운트 2개를 잡았다.

그러나 2사 3루에서 최원준에게 역전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이날 유희관은 6이닝을 4피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7월 2일 광주 KIA전 이후 두 달 만에 1군 경기에 등판한 유희관은 승리 요건도 채워 '개인 통산 100승' 달성도 기대할 수 있었다.

하지만 김강률이 갑작스럽게 이탈한 두산 불펜진은 마지막 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9회 2사까지 노히트 노런 행진을 벌이고, 2사 후 김선빈에게 2루타를 맞은 뒤에도 마운드를 지켜 1피안타 완봉승을 거둔 아리엘 미란다의 역투 속에 두산이 5-0으로 승리했다.

인천 SSG랜더스 필드에서는 5위 NC 다이노스와 6위 SSG 랜더스가 1승씩을 나눠 가졌다.

1차전에서 2-9로 패한 SSG는 2차전에서 김강민, 한유섬, 최정의 홈런포를 앞세워 9-4로 승리했다.

SSG는 3-4로 뒤지던 더블헤더 2차전 8회말 공격에서 최정이 상대 팀 바뀐 투수 이용찬을 상대로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최정은 시즌 24호 홈런을 날려 1차전에서 23호 홈런을 때린 NC 양의지를 제치고 최다 홈런 단독 선두 자리를 다시 꿰찼다.

5, 6위를 달리던 NC와 SSG는 4위 키움 히어로즈를 6위로 끌어내리고 각각 4위와 5위 자리에 올랐다.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는 1위 kt wiz가 최하위 한화 이글스를 8-3으로 제쳤다.

kt는 4-3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7회초 공격에서 상대 팀 불펜의 제구 난조를 틈타 대거 4점을 뽑았다.

지난시즌까지 한화에서 뛰었던 kt 외국인 선수 재러드 호잉은 무사 1,2루 기회에서 페이크 번트 앤 슬러시로 상대 팀 전진 수비를 무너뜨리는 우중간 적시타를 때렸다.

이후 오윤석의 볼넷과 상대 팀 불펜 임준섭의 보크, 장성우의 우전 적시타와 오윤석의 희생플라이가 이어지면서 대량득점에 성공했다.

대구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키움 히어로즈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7-1 7회 강우콜드 승리를 거뒀고, 2차전은 우천 취소됐다. 키움은 4연패에 빠졌다.

부산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는 3회 내린 비로 노게임이 선언됐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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