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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작은 거인' 전민재, 육상 100m 결선 8위로 마무리

2021-09-01 21:38

(도쿄=연합뉴스) 대한민국 장애인 육상의 '간판' 전민재(44)가 1일 오후 일본 도쿄의 국립경기장(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여자육상 100m(스포츠등급 T36) 결선에서 힘차게 질주하고 있다. 15초51의 기록으로 8위.
(도쿄=연합뉴스) 대한민국 장애인 육상의 '간판' 전민재(44)가 1일 오후 일본 도쿄의 국립경기장(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여자육상 100m(스포츠등급 T36) 결선에서 힘차게 질주하고 있다. 15초51의 기록으로 8위.
한국 장애인 육상의 '작은 거인' 전민재(44·전북장애인체육회)가 여자 100m에서 최종 8위로 자신의 네 번째 패럴림픽을 마무리했다.

전민재는 1일 오후 일본 도쿄 신주쿠의 국립경기장(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여자육상 100m(T36) 결선에서 15초51로 결승선을 통과, 전체 8명 중 8위에 자리했다.

대한민국 장애인 육상의 '레전드'인 전민재는 한국 여자 육상 스탠딩 선수로는 유일한 패럴림픽 메달리스트다.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첫 패럴림픽을 치른 그는 2012년 런던 대회에서 100m·200m 은메달, 2016년 리우 대회에서 200m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도쿄 대회에서 3회 연속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3등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자"라며 도쿄로 온 전민재는 지난달 29일 주 종목 200m 결선에서 31초17로 아깝게 4위를 기록했다.

전민재는 이날 오전 100m 예선에서 15초41로 자신의 시즌 베스트 기록을 작성하며 8위로 결선에 올랐다.

결선에서는 8번 레인에서 힘차게 질주했지만, 예선보다 0.1초 밀리며 최하위에 그쳤다.

이 종목 세계신기록 보유자이자 이번 대회 200m에서 세계신기록(28초21)으로 금메달을 딴 스이팅(24·중국)이 13초61로 들어와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자신의 종전 세계신기록인 13초68을 0.07초 앞당겼다.

뒤이어 2012년 런던 대회 금메달리스트인 옐레나 이바노바(33·러시아패럴림픽위원회)가 14초60, 이번 대회 200m에서 은메달을 딴 대니엘 애치손(20·뉴질랜드)가 14초62로 각각 은메달,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경기 직후 전민재는 크게 낙담한 표정으로 믹스트존을 지나쳤다.

전민재를 대신해 인터뷰에 응한 이상준 코치는 "아침에 예선 뛴 것보다 결과가 안 나왔다. 선수와 많은 대화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200m 부진의 영향도 남아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3년 후인 2024년 파리패럴림픽 출전에 대해서 이 코치는 "선수에게 대놓고 물어보기 조심스러운 문제이기도 하고, 부담이 될까 싶어 아직 확인하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그냥 우리끼리 오가는 이야기로 선수의 컨디션을 볼 때 2022년 항저우아시안게임까지는 나갈 수 있지 않겠나 이야기는 나누고 있다. 하지만 선수가 직접 '나가겠다'고 결정한 건 아니다"라고 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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