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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포커스]가을야구를 향한 3장의 티킷은 과연 누구에게…프로야구 중위권 순위싸움 새 양상 보여

2021-08-30 08:56

6연패에 허덕이던 SSG가 주말 KIA와의 홈경기 2연전에서 홈런 8개를 몰아치는 홈런군단의 위용을 과시하며 연승을 한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SSG 랜더스 제공]
6연패에 허덕이던 SSG가 주말 KIA와의 홈경기 2연전에서 홈런 8개를 몰아치는 홈런군단의 위용을 과시하며 연승을 한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SSG 랜더스 제공]
6개팀의 3장 티킷이 될까? 아니면 5개팀의 3장 티킷이 될까?

2021시즌 KBO 리그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가을야구를 향한 중위권 순위 다툼이 요동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프로야구는 유의미한 변화들이 있었다. 중간 순위는 중위권에서 키움과 NC가 한차례 4~5위 자리를 바꾸고 SSG가 6위로 밀려난 정도에 그쳤지만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많은 변화가 감지된다. 한때 하루걸러 순위가 바뀌던 상위권 순위 다툼이 이제는 중위권으로 옮겨 붙었다.

선두 kt와 2위 LG는 어느 정도 안정권에 들어선 모양새다. 바로 문제는 3위 삼성부터 7위 두산까지다. 여기에 롯데가 슬슬 끼여들 채비를 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중위권 순위 싸움은 더욱 복잡한 양상을 띨 수 밖에 없어진다.

한때 kt, LG와 함께 3강의 자리를 굳게 지켰던 삼성은 지난 주를 고비로 졸지에 중위원 팀들과 순위를 다투어야 하는 처지로 전락했다.

삼성은 지난 주중 같은 상위권인 LG에 1무2패, kt에 1승1패를 하면서 사실상 선두권 경쟁에서 밀려난 모습이다. 무엇보다 삼성은 LG와 kt 5연전에 에이스들을 총 출동시켰다.

LG와의 3차전에는 모두 두자리 승수를 올린 백정현, 데이비드 뷰캐넌, 원태인 등 에이스들을 내세우고도 1승도 올리지 못했다. 여기에다 28일 kt전에서는 실책성 플레이로 간신히 역전승을 거두어 위기를 벗어나는 듯했지만 29일에는 외국인투수인 마이크 몽고메리가 대량실점하는 참사로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선발들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불펜에서 모두 방화를 했다는 점은 앞으로 삼성의 험난한 여정을 암시해 주는 듯 하다.

그나마 다행스럽게(?) 주말에 키움에 LG에 2연패, NC가 한화에 연패를 당하며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4위 키움과 3게임차를 유지한 채 3위에 머물고 있지만 이제는 중하위권팀들로부터 승수를 올려야 하는 다급한 처지가 되었다.

호텔 유흥으로 주전급들이 징계를 받고도 후반기 초반 힘을 내던 키움과 NC도 이제 서서히 주전 공백을 느끼고 있는 모양새다.

키움은 주중 한화전에서 1승1패1무를 기록한 데 이어 주말 LG와의 2연전에 연패를 당했다. 특히 팀 타선의 핵심을 이루던 이정후마저 오른쪽 옆구리 이상으로 지난 16일부터 2주째 복귀를 하지 못하면서 29일 LG전에서는 단 1안타(송성문 2점 홈런)만 기록하는 시즌 최소안타 수모로 2-11로 대패했다.

NC도 마찬가지다. 26일 창원 홈경기 두산과의 더블헤더를 모두 내준 뒤 27일 6회 강우콜드게임으로 1승을 건지는 행운을 잡았지만 주말 한화에 연거푸 덜미를 잡혔다. 2승8패(2무)로 절대적인 우세를 보였던 한화에 연패라 더욱 뼈아플 수밖에 없다.

이러는 사이 6연패로 기진맥진하며 6위까지 떨어졌던 SSG가 KIA를 상대로 홈런 8개를 몰아치며 연승을 하고 두산이 지난 주말 롯데에 연패를 당해 휘청거리기는 했지만 최근 6게임에서 3승2패1무로 야금야금 게임차를 줄이며 중위권 싸움에 뛰어들 채비를 마쳤다. 7위 두산은 4위 키움과 3.5게임차, 게임차 없는 5위 NC, 6위 SSG와는 2.5게임차밖에 나지 않는다.

여기에 팀 타율 1위(0.273)을 앞세운 롯데가 변수로 등장했다. 주말 두산과의 2연전에서 1승무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롯데는 가을야구까지 이르기에는 5게임차를 따라 잡아야 하지만 후반기 상승세를 감안하면 결코 못넘을 산은 아니다.

이번 주를 통해 삼성, 키움, SSG 3개팀은 100게임을 넘어선다. 이제부터는 새로운 전략을 세워야 할 때다. 중위권팀들로서는 더욱 그렇다.

이제부터는 2강인 kt와 LG, 2약인 KIA와 한화를 제외한 6개 팀이 가을야구를 향해 3장의 티킷을 가지고 싸워야 될 수도 있다. 50%의 확률이다. 아니면 가장 게임이 많이 남은 팀을 집중 공략해 떨어뜨린 다음 5개팀이 3장의 티킷으로 경쟁을 할 수 도 있다. 어느쪽이나 만만하지는 않다.

과연 마지막에 웃는 팀은 누가 될까?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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