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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29일 경기]kt, 삼성에 역전패를 역전승으로 되갚아…LG, 손주영 1· 2회에 9안타로 11득점 지원받아 데뷔 첫승…SSG, 2게임 연속 홈런 4발로 6연패 뒤 2연승…롯데, 이대호 역전홈런으로 두산 울려

2021-08-29 21:44

후반기 초반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던 LG가 상대 에이스들을 상대로 4연승으로 신바람을 낸 가운데 갈길바쁜 키움과 NC, 두산은 나란히 연패에 빠졌다. 선두 kt는 전날 삼성에 당한 역전패를 역전승으로 되갚았고 6연패에 빠졌던 SSG는 2게임에서 홈런 8개를 날리는 홈런군단의 위용을 자랑하며 2연승했다.

2017년도 입단해 올 후반기부터 선발로 낙점된 LG 좌완 손주영이 29일 키움전에서 프로통산 13게임째 3패만에 프로데뷔 첫 승리의 기쁨을 맛보았다.[LG 트윈스 제공]
2017년도 입단해 올 후반기부터 선발로 낙점된 LG 좌완 손주영이 29일 키움전에서 프로통산 13게임째 3패만에 프로데뷔 첫 승리의 기쁨을 맛보았다.[LG 트윈스 제공]
■키움 히어로즈 2-11 LG 트윈스(잠실·LG 83)
1, 2회에 무려 11점 타선 대폭발, 손주영 데뷔 첫 승리
LG가 초반부터 대폭발한 타선을 앞세워 키움을 연파하고 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LG는 29일 잠실 홈경기에서 1회에 4안타 2볼넷으로 4점, 2회에 5안타 3볼넷으로 7점을 얻는 폭발적인 타선으로 키움을 11-2로 눌렀다.

이로써 LG는 지난 25일 삼성전부터 상대 에이스들을 상대로 5경기에서 4승1무를 거두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선두 kt와는 2.5게임차.

후반기부터 선발로 낙점된 LG의 좌완 손주영은 140㎞에 이르는 빠른 볼과 슬라이더와 커브81개의 공을 던지며 6이닝 1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개인 첫 퀄리티스타트로 2017년 프로 입단 뒤 감격적인 첫 승리도 안았다.

LG는 이날 멀티안타는 김현수와 이성우밖에 없었지만 11안타 가운데 9안타를 1~2회에 날리는 무서운 집중력을 보이며 키움을 연패로 몰았다.

키움은 선발 최원태가 1⅔이닝 동안 8피안타 5볼넷 11실점으로 역대 개인 최다 실점(종전 2017년 6월2일 두산전 3이닝 9실점)으로 7패째(6승)를 안았다.

특히 키움은 4회 볼넷으로 나간 김혜성을 1루에 두고 송성문이 날린 우월 2점 홈런이 유일한 안타일 정도로 타격부진이 심각했다. 지난 16일 미세한 손가락 통증과 오른쪽 옆구리 통증으로 결장하고 있는 이정후의 공백도 타격 부진의 한몫을 하고 있다.

추신수가 29일 KIA전에서 지난 14일 KIA전 이후 보름만에 손맛을 보며 시즌 15호 홈런을 기록했다.[SSG 랜더스 제공]
추신수가 29일 KIA전에서 지난 14일 KIA전 이후 보름만에 손맛을 보며 시즌 15호 홈런을 기록했다.[SSG 랜더스 제공]
KIA 타이거즈 0-9 SSG 랜더스(문학·SSG 931)
2게임 연속 4홈런에 오원석 무실점, 6연패 뒤 2연승

.SSG가 홈런 군단의 위용을 되찾으며 6연패 뒤 2연승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SSG는 문학 홈경기에서 2게임 연속 4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KIA에 9-0으로 완승을 거두었다.

전날 최주환의 연타석 홈런 등 4개의 홈런을 날렸던 SSG는 이날도 1회 한유섬의 선제 3점 홈런(18호)을 시작으로 2회 이현석 1점홈런(4호), 3회 추신수 1점 홈런(15호)에 이어 8회 최주환이 1점 홈런(13호)을 날리면서 홈런 4발로 6점을 뽑았다. 최주환은 2게임에서 3홈런.

이로써 SSG는 이날 패배한 5위 NC에는 게임차없이, 그리고 4위 키움에는 1게임차로 다가서 다시 상위권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SSG의 선발 오원석은 후반기 첫 승을 올려 6승째(4패)를 올렸다. 특히 오원석은 지난 11일 LG전 4이닝 10실점, 24일 삼성전 2⅔이닝 2실점 등으로 부진햇으나 이날 후반기 세 번째 등판에서 볼넷이 5개로 많았지만 6이닝 동안 3피안타 5탈삼진 5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KIA 주포 최형우는 4회 2번째 타석에서 우전안타를 날려 KBO 리그 통산 제5호 3500루타의 주인공이 됐으나 팀의 영패로 빛을 잃었다. 지금까지는 이승엽(4077) 양준혁(3879) 박용택(3672) 김태균(3557)이 3500루터 이상을 기록했으며 모두 은퇴선수들이다.

롯데 박세웅이 29일 사직 두산을 맞아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후반기 3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연합뉴스]
롯데 박세웅이 29일 사직 두산을 맞아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후반기 3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연합뉴스]
■두산 베어스 2-4 롯데 자이언츠(사직·롯데 841)
이대호 역전 홈런에 박세웅 3연승으로 두산 발목 잡아

롯데가 이대호의 역전홈런과 박세웅의 3승투로 갈길바쁜 두산의 발목을 낚아챘다.

롯데는 사직 홈경기에서 7회에 터진 이대호의 역전 홈런으로 두산을 4-2로 눌렀다. 이로써 전날 두산전에서 9회말 믿기 어려운 5득점으로 10-10 무승부를 이루었던 롯데는 7위 두산에 2.5게임차로 다가서 중위권 도약의 희망을 이어갔다.

지난 13일 LG전 8이닝 무실점, 23일 kt전 6이닝 무실점으로 후반기들어 무실점 2연승 행진을 하던 롯데 선발 박세웅은 2-0으로 앞서던 5회초 두산 김인태에게 동점 2점 홈런을 맞아 28이닝 무실점 행진이 깨어졌으나 7이닝 4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승패(6승6패) 균형을 이루었다.

두산은 곽빈이 5⅓이닝 동안 101개의 공을 던지며 5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타선이 단 5안타에 그치면서 전날 손안에 쥐었던 승리를 놓친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29일 수원 삼성전에서 71일만에 선발로 나선 문상철이 역전타를 날리고 있다.
29일 수원 삼성전에서 71일만에 선발로 나선 문상철이 역전타를 날리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3-8 kt 위즈(수원·kt 66)
문상철 역전타+호잉 홈런, 30번째 역전승으로 선두 질주
kt가 전날 삼성에 당한 역전패를 역전패도 되갚았다.

kt는 수원 홈경기에서 5회말 타자일순하며 대거 7점을 뽑아 8-3으로 역전승했다. 전날 5-6의 재역전패를 역전승으로 설욕한 kt는 올시즌 55승 가운데 30번을 역전승으로 장식하는 무서운 뒷심을 보였다.

후반기를 3연패로 시작해 한때 선두 자리를 LG에 내주기도 했으나 최근 14게임에서 단 한번의 연패도 없이 10승1무3패를 거두면서 2위 LG에 2.5게임차 앞서 선두를 질주했다.

kt 선발 배제성은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며 1회에 호세 피렐라, 강민호 오재일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2실점을 하고 3회를 제외하고 매회 주자를 내보냈지만 5회까지 추가 실점을 하지 않고 버텨냈다. 5⅓이닝 7피안타 5탈삼진 4볼넷으로 3실점(2자책점)으로 7승째(5패).

이렇게 배제성이 버텨주자 타자들은 5회말 대거 7득점하는 빅이닝으로 화답했다.

리드오프가 아닌 9번타자로 나선 조용호의 볼넷을 신호탄으로 황재균의 적시타에 이어 배정대의 내야 땅볼로 동점을 만들고 2사 1, 3루에서 6월 19일 두산전 이후 71일만에 돌아온 문상철이 좌전 역전타, 장성우 2타점 좌전안타, 조용호 2타점 2루타 등 11타자가 등장해 5안타 3볼넷을 묶어 한꺼번에 7득점해 승기를 잡았다.

kt 외국인타자 제러드 호잉은 지난 14일 수원 삼성전에서 1호 홈런을 날린데 이어 이날 2호 홈런으로 올시즌 삼성전에서만 2개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삼성 선발 마이크 몽고메리는 여전히 제구력 불안과 많은 투구수로 또다시 KBO 리그 첫 승리를 올리는데 실패했다.

몽고메리는 불안한 가운데서도 선제 2점의 리드를 안고 4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았으나 5회말에 3안타 3볼넷으로 6실점하는 등 4⅔이닝 동안 7피안타 4탈삼진 4볼넷으로 6실점하며 시즌 2패에다 평균자책점은 7.15까지 치솟았다.

NC 다이노스 2-3 한화 이글스(대전·한화 482)
하주석 역전 3점홈런, NC에 2연패 안겨

한화가 하주석의 역전 3점 홈런으로 NC를 누르고 2연승했다.

한화는 대전 홈경기에서 6회말 하주석의 3점 홈런으로 NC에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날 한화는 후반기들어 2연승의 호조를 보인 NC 선발 이재학의 호투에 눌리면서 5회까지 제대로 공격의 물꼬를 터지 못했다. 이때까지 4회 하재훈의 우전안타, 5회 장운호의 좌전안타 등 단 2안타 1볼넷에 그칠 정도로 빈타에 그쳤다.

한화는 그러나 6회에 찾아온 단 한번의 공격에서 역전을 이끌어냈다.

한화는 0-2로 뒤지던 6회말 이동훈과 최재훈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하주석이 이재학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3점 홈런으로 터뜨렸다. 바로 이 점수가 결승점이 됐다. .

전반기 7차례나 퀄리티스타트로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로 선발되기도 했던 김민우는 도쿄 올림픽 참가 이후 급격한 하향세를 보여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였다.

도쿄 올림픽 이후 2게임에서 모두 3실점, 4실점으로 연패를 당한데 이어 10일만에 등판한 이날도 4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4회 2사까지 2실점한 뒤 물러났다. 다행히 한화가 6회에 3득점으로 역전을 시키는 바람에 패전은 면했다.

김민우에 이어 나선 김범수가 2이닝 무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4번째 구원승을 따냈고 이재학은 홈런 한방이 빌미가 돼 후반기 연승뒤 패배를 안아 3승3패가 됐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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