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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 올스타 구영회, '애틀랜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 선정

2021-08-21 00:05

구영회
구영회
미국프로풋볼(NFL) 애틀랜타 팰콘스에서 플레이스 키커로 활약하고 있는 구영회(27)가 2021년 애틀랜타에 반드시 필요한 선수로 선정됐다.

애틀랜타 팬 사이트인 ‘블로깅더티’는 최근 올 시즌 애틀랜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 10명을 뽑았는데, 그중 한 명이 구영회였다.

구영회가 애틀랜타에서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는 의미다.

이 사이트는 “우리는 지난 시즌 구동회가 필드골이나 PAT(터치다운 후 보너스킥)을 거의 자동으로 성공시켰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하면, 상대 앤드존 근처에서 애틀랜타는 더욱 공격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구영회가 근거리든 원거리든 어디서나 필드골을 성공시킬 수 있기 때문에 공격진은 필드골을 얻기 위한 전술보다는 타치다운을 하기 위해 더 적극적인 공격을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설사 터치다운에 실패해도 구영회는 어디서든 3점짜리 필드골을 성공시킬 것이라는 신뢰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 사이트는 특히, 애틀랜타가 2점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온사이드킥(길게 차지 않고 짧게 공을 차 상대 수비의 실수를 유도하는 킥)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영회는 이 온사이드킥의 ‘귀재'로 평가받고 있다.

온사이드킥으로 일단 공격권을 쥐면, 구영회가 50야드가 넘는 지점에서 필드골(3점)을 성공시켜 역전극을 연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사이트는 이 같은 전술은 구영회가 있기에 가능하다며, 이는 애틀랜타의 거대한 무기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구영회는 지난 시즌 39개의 필드골 기회 중 37개(성공률 94.9%)를 성공시키며 애틀랜타 구단 역사를 새로 썼다.

50야드 이상 거리의 필드골도 8차례 성공시켰다. 구영회는 애틀랜타 구단 사상 8차례 이상 50야드 이상 필드골을 시도해 모두 성공한 선수로 기록되기도 했다.

구영회는 또 프로볼(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양대 리그를 통틀어 최다표를 획득, 생애 첫 올스타에 선발됐다.

구영회는 2017년 로스앤젤레스 차저스 소속으로 NFL 무대를 밟았으나 4경기에서 6차례 필드골 시도 중 3번 성공에 그치는 바람에 시즌이 한창인 10월에 방출됐다.

이에 2019년 2월 출범한 미국 신생 풋볼리그 AAF에서 애틀랜타 레전드 소속으로 재기를 노렸다.

AAF에서의 활약은 눈부셨다. 14차례 찾아온 필드골 기회를 하나도 놓치지 않았다.

마침내 애틀랜타가 2019시즌 후반기에 그에게 기회를 줬다.

다시 찾아온 기회를 구영회는 놓치지 않고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매김하면서 팀 내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평가 받게 됐다.

구영회가 오는 9월 개막하는 올 시즌에서는 어떤 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 [오클라호마시티(미국 오클라호마주)=장성훈 특파원]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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