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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20일 경기 종합]kt, 50승고지 선착…원태인 다승, 피렐라 홈런 공동선두에…나성범은 KBO통산 30번째 200홈런…KIA는 키움눌러 상승세 이어가

2021-08-20 23:25

사직 원정경기에서 롯데를 눌러 가장 먼저 50승 고지를 밟은 kt 선수들이 기쁨을 함께 나누고 있다
사직 원정경기에서 롯데를 눌러 가장 먼저 50승 고지를 밟은 kt 선수들이 기쁨을 함께 나누고 있다
선두 kt가 가장 먼저 50승 고지를 밟았고 삼성은 홈런 2발로 SSG에 짜릿한 역전승으로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또 KIA도 키움에 최형우의 동점 홈런을 앞세워 키움을 제치고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런 가운데 NC가 2위 LG를 누르고 2연승하면서 6위에서 4위로 2계단 뛰어 오르면서 NC, SSG, 키움의 중위권 싸움이 한치 앞을 볼수 없게 됐다.

두산의 미란다가 9게임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이어가며 팀을 3연패에서 구해냈다.[연합뉴스]
두산의 미란다가 9게임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이어가며 팀을 3연패에서 구해냈다.[연합뉴스]
■한화 이글스 1-9 두산 베어스(잠실·두산 5승3패)
미란다, 9연속 QS로 11안타로 화답하며 3연패 탈출

두산이 외국인투수 아리엘 미란다의 호투를 발판으로 3연패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20일 잠실 홈경기에서 미란다의 호투와 박계범의 결승 2루타 등 11안타를 집중해 한화를 9-1로 눌렀다. 한화전 3연승.

미란다는 7이닝 동안 3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로 9승째(4패)를 올렸다. 총 투구수는 110개. 지난 6월 1일 창원 NC전부터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시작한 미란다는 이날도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QS+)을 기록하며 연속 QS 행진을 9경기째로 늘렸다. 올시즌 12번째 QS에 탈삼진도 141개로 이 부문 선두다.

두산은 미란다가 별 위기없이 완벽한 피칭으로 한화 타선을 막아내는 동안 박계범이 1회 결승 2루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고 박건우가 5타수 3안타 1타점 득점, 김재환이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한화는 5회와 8회에 잇달아 아쉬운 실책이 나왔고 지난 18일부터 합류한 외국인타자 에르난 페레즈는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고개를 숙이는 등 전반적으로 무기력한 경기로 3연패에 빠졌다.

예비역 엄상백이 2164일만에 선발승을 거두며 시즌 첫 승리를 따내 팀을 가장 먼저 50승으로 이끌었다.[연합뉴스]
예비역 엄상백이 2164일만에 선발승을 거두며 시즌 첫 승리를 따내 팀을 가장 먼저 50승으로 이끌었다.[연합뉴스]
■kt 위즈 5-4 롯데 자이언츠(사직
·kt 5승4패)
역대 최소경기, 팀 창단 처음으로 50승 고지 선착
예비역 엄상백, 2164일만에 감격의 선발승

kt가 역대 최소경기로 팀 창단 처음으로 50승 고지에 선착했다.

kt는 사직 원정경기에서 롯데의 막판 추격에 진땀을 흘린 끝에 5-4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월요일까지 이어질 롯데와의 4연전에서 기선 제압과 함께 사직 5연승을 달리며 가장 먼저 50승 고지를 밟았다. 지난해 94경기를 넘은 구단 역대 최소 경기(85경기) 50승이다. 역대 50승 선점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30차례 가운데 21차례로 무려 70%에 이른다.

반면 후반기들어 3연속 위닝시리즈로 가장 높은 승률(6승2패)을 올린 롯데는 상승세에 일단 제동이 걸렸다.

현역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kt 선발 엄상백은 5이닝 4피안타 6사사구 5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2번째 경기만에 첫 승리를 챙겼다. 2015년 9월17일 광주 KIA전 이후 2164일만의 선발승이었다. 무엇보다 kt는 외국인투수인 윌리엄 쿠에바스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선발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엄상백이 그 공백을 메워줌으로써 선두 행진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됏다.

kt는 2회에 배정대 김태훈의 연속안타와 박경수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허도환 권동진의 잇단 적시타와 조용호, 황재균의 연속 희생플라이로 4점을 뽑은 뒤 3회에는 배정대가 1점 홈런을 날려 일찌감치 승부를 가름했다.

최근 상승세의 롯데도 4회부터 반격에 나서 추재현의 2타점 적시타에 이어 8회 딕슨 마차도의 적시타, 9회에 한동희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1점차까지 따라 붙었으나 결국 1점의 벽을 넘지 못했다.

지난해 롯데를 상대로 4게임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채점 1.75로 압도적인 성적을 보였던 댄 스트레일리는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5실점 난조로 9패(6승)째를 당했다. 추재현, 안치홍, 한동희의 2안타에 손아섭은 역대 8번째 12년 연속 100안타를 날렸으나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6회에 역전홈런을 날린 강민호가 오재일의 축하를 받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6회에 역전홈런을 날린 강민호가 오재일의 축하를 받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SSG 랜더스 2-3 삼성 라이온즈(대구
·삼성 4승5패1무)
강민호 역전 홈런으로 3연승 휘파람…LG에 0.5G차
원태인 다승 공동선두, 피렐라 홈런 공동 선두 나서

삼성이 홈런 2발로 SSG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3연승, 2위 LG에 반게임차로 다가서 다시 상위권 싸움에 불을 지폈다.

삼성은 SSG와의 대구 홈경기에서 호세 피렐라의 동점 2점홈런에 이어 강민호의 역전 홈런으로 3-2로 승리하며 50승 문턱에 들어섰다.

후반기 첫 등판에 나선 삼성 원태인은 6이닝동안 104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SSG전 2연패을 벗어나며 11승째(4패)를 거두고 에릭 요키시(키움)와 함께 다승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호세 피렐라는 0-2로 뒤지던 5회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동점 홈런으로 시즌 22호 아치를 그려내 전날 멀티홈런을 날렸던 SSG 최정과 홈런 공동 선두가 됐다. 또 강민호는 6회 역전홈런으로 역대 20번째 개인 통산 2900루타를 달성하며 팀 에이스 원태인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삼성은 선발 원태인에 이어 최지광-이승현-우규민으로 이어지는 불펜과 마무리 오승환이 SSG의 타선을 1안타 무실점으로 잠재웠다, 특히 마무리 오승환은 3아웃을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28세이브째를 챙겼다.

SSG는 1회 고종욱의 우전안타와 추신수의 좌월 2루타로 잡은 무사 2, 3루에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잡은 뒤 4회 2사 2루에서 박성한의 중전안타로 2-0으로 앞서 나갔으나 삼성의 철벽 계투에 말려 연패를 당했다.

SSG 선발 이태양은 6이닝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5탈삼진 3실점 호투했으나 홈런 2발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갈길 바쁜 팀은 2연패.

맷 윌리엄스 감독이 결승타를 날린 김민식과 주먹을 마주치며 격려하고 있다.[연합뉴스]
맷 윌리엄스 감독이 결승타를 날린 김민식과 주먹을 마주치며 격려하고 있다.[연합뉴스]
■키움 히어로즈 2-3 KIA 타이거즈(광주
·KIA 6승3패)
최형우 동점홈런에 김민식 역전타로 상승세 이어가

KIA가 후반에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KIA는 광주 홈 경기에서 0-2로 뒤진 7회말 최형우의 동점 2점 홈런에 이어 김민식의 역전 2루타를 앞세워 키움에 3-2 역전승을 거두고 2연승했다. KIA는 후반기 9게임에서 5승1패3무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 막판 가을야구 싸움의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

정찬헌과 이의리가 선발로 맞붙은 이날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이어졌다.

키움은 이의리의 힘있는 직구와 날카로운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는 두뇌피칭에 4회까지 무실점을 이어갔고 KIA도 완급조절에 능한 정찬헌의 호투에 막히면서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키움은 5회초 예진원의 중전안타, 김혜성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로 만든 1사 2, 3루에서 외국인타자 윌 크레익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고 6회에는 박병호의 좌월 2루타와 이용규의 안타에 이어 이지영의 내야땅볼로 1점을 추가해 2점을 앞섰다.

KIA는 잘 던지던 정찬헌이 내려가자 곧바로 실마리를 풀었다. 7회말 2사 1루에서 최형우가 김성민을 상대로 중월 투런포를 가동해 곧바로 동점을 만들고 좌전안타로 나간 황대인을 김민식이 우익수 옆 2루타로 홈에 불러 들여 단숨에 3득점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7회에 마운드를 이어받은 이준영이 1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올시즌 23게임째, 2019년 3월 31일 kt전 이후 처음으로 감격적인 승리를 보탰다. 정해영은 17세이브째.

키움 정찬헌은 6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불펜 방화로 8승 달성에 실패했고 이의리는 5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LG 트윈스 3-8 NC 파슨스(창원·NC 3승5패)
나성범 200홈런+이용찬 2세이브, 6위에서 4위로 점프

NC가 나성범의 200홈런과 이용찬의 2연속 세이브를 앞세워 6위에서 단숨에 4위로 뛰어 올랐다.

NC는 창원 홈경기에서 LG를 8-3으로 누르고 2연승하며 이날 패한 SSG와 키움을 밀어내고 4위로 2계단을 점프했다.

4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나성범은 6회 세번째 타석에서 LG 선발 손주영의 초구 126㎞ 슬라이더를 잡아 당겨 120m 우월 홈런으로 장식했다. 팀 동료 양의지와 홈런 공동 3위인 시즌 21호 홈런이자 개인통산 200호 홈런으로 KBO 리그 역대 30번째다.

올림픽 휴식기를 지난 뒤에도 자가격리 기간 동안 컨디션 관리에 문제를 보여 지난달 2일 이후 49일만에 마운드로 돌아온 NC의 웨스 파슨스는 4⅔이닝 4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교체돼 1타자를 잡지 못해 승리를 놓쳤다. 김영규가 1⅔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구원승.

NC는 1-1로 맞서던 6회말 나성범의 결승홈런에 이어 계속된 1사 2, 3루에서 대타 전민수의 우익선상 2타점 2루타로 3득점하며 승기를 잡은 뒤 8회말에도 박준영이 좌중간 2타점 2루타 등으로 3득점하며 8-1로 달아나 승부를 결정지었다.

LG는 9회초 유강남의 안타, 대타 이형종의 안타 그리고 보어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김재성의 희생플라이, 이영빈의 적시타로 8-3까지 따라 붙었으나 계속된 2사 만루에서 NC의 새 마무리 이용찬에게 김용의가 삼진을 당해 경기를 마감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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