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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8일 경기종합] 폭우로 1시간여만에 재개된 경기서 괴력 발휘한 삼성 백정현, 11K쇼로 생애 첫 10승 자축

2021-08-18 22:55

백정현 생애 첫 10승…평균자책점 2.17[삼성 라이온즈 인스타그램 캡처]
백정현 생애 첫 10승…평균자책점 2.17[삼성 라이온즈 인스타그램 캡처]
삼성 라이온즈의 왼손 투수 백정현(34)이 1시간 가까이 중단된 경기에서 생애 처음으로 10승을 수확했다.

백정현은 18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치른 2021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삼진을 11개나 뽑아내는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백정현의 눈부신 호투를 발판삼아 삼성은 6-2로 이겨 4연패에서 탈출했다.

5월 26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 이래 7연승을 구가한 백정현은 10승(4패)째를 거둬 데뷔 15시즌 만에 처음으로 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따냈다.

또 평균자책점(ERA)을 2.17로 낮춰 이 부문 1위를 질주했다.

이 경기는 한화의 2회말 공격 때 빗줄기가 거세져 56분간 중단됐다가 재개됐다. 백정현은 재개 직후 삼진쇼를 본격적으로 시작해 한화 타선을 농락했다.

6회에는 아웃카운트 3개를 모조리 삼진으로 채웠다.

삼성은 3회 김상수, 박해민, 호세 피렐라, 구자욱의 4연속 안타로 2점을 뽑고 이어진 1사 2, 3루에서 오재일의 중전 적시타를 앞세워 4-0으로 도망갔다.

6회 김상수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탠 뒤 7회 구자욱의 중월 3루타와 강민호의 희생플라이로 6-0으로 달아났다.

한화가 새로 영입한 타자 에르난 페레즈는 5번 타자 1루수로 나와 4타수 무안타, 1타점으로 KBO리그 데뷔전을 마쳤다.

8위 롯데 자이언츠와 9위 KIA 타이거즈는 나란히 이겨 중위권 도약에 힘을 냈다.

롯데는 부산 안방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3-0으로 꺾었다. KIA는 서울 원정에서 두산 베어스를 7-3으로 눌렀다.

7위 두산과 8위 롯데의 승차는 2경기로 줄었다. KIA는 롯데를 1경기 차로 쫓는다.

롯데 우완 투수 최영환(29)은 6이닝 동안 안타 2개와 사사구 2개만 허용하고 키움 타선을 0점으로 꽁꽁 묶어 한화 이글스 소속이던 2014년 4월 19일 LG 트윈스를 상대로 구원승을 거둔 이래 2천678일, 무려 7년 3개월 29일 만에 프로 통산 2승째를 수확했다.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2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최영환은 그해 빠른 볼을 앞세워 1승 2패 1세이브, 2홀드를 남겼다.

2015년 오른쪽 팔꿈치 수술 후 한화에서 방출당한 최영환은 롯데로 이적해 주로 불펜으로 뛰다가 올해 6월 중순 선발로 승격, 이날 5번째 등판 만에 꿈에 그리던 승리를 맛봤다.

선두 kt wiz는 수원 홈경기에서 선발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호투와 LG 트윈스의 무더기 실책을 틈타 8-1로 승리했다.

4연승을 질주한 kt는 2위 LG를 2.5경기 차이로 따돌렸다.

데스파이네는 7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볼넷 2개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9승(6패)째를 거뒀다.

인천에선 SSG 랜더스가 NC 다이노스를 6-1로 제압하고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한유섬이 2회 솔로 홈런, 6회 투런 아치를 그려 '천적' 드루 루친스키 격파에 앞장섰다.

NC 에이스 루친스키는 SSG를 상대로 6승 무패 행진을 벌이다가 이날 6이닝 동안 4점을 주고 처음으로 패배를 안았다.

SSG 최정은 6회 루친스키가 던진 공에 맞아 개인 통산 288번째 몸 맞는 공을 기록했다.

이로써 최정은 메이저리그 이 부문 최고 기록인 휴이 제닝스의 287개를 넘어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다.

제닝스가 마지막으로 몸에 공을 맞은 건 1903년으로, 최정은 118년 만에 전 세계 프로야구에서 가장 많이 맞은 타자가 됐다. 이 부문 일본 최고 기록은 기요하라 가즈히로의 196개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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