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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노트] ‘코리안 좀비’ 정찬성도 SNS 글 논란 휩싸여, 왜?...진위 떠나 SNS 활동에 신중해야

2021-08-14 23:04

정찬성
정찬성
얼마 전 손흥민(토트넘)은 경기 중 환상적인 콤비를 이뤘던 해리 케인의 팀 훈련 불참과 관련, 그를 조롱하는 한 네티즌의 SNS에 ‘좋아요’를 누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해당 네티즌은 “케인의 메이저 대회 트로피는 0개, 구단 역사상 트로피는 26개”라는 글을 올렸다.

그러자 일부 팬이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는 등의 댓글을 달며 케인의 행동을 비판했다.

이런 내용의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으니 손흥민은 이들 팬의 의견에 동조한 셈이 되고 말았다.

팬들은 ‘갑론을박’ 논쟁을 벌였고, 영국 매체들도 재빨리 이 상황을 보도했다.

논란이 되자 손흥민은 급히 ‘좋아요’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도 논란이 일었다.

손흥민 본인이 그랬는지 여부를 떠나, 자신의 일도 아닌 민감한 사안에 언급함으로써 괜한 논란을 일으키고 말았다.

한국 최고의 UFC 스타로 평가 받고 있는 '코리안 좀비' 정찬성도 SNS 글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논란 중인 정찬성 인스타그램’이라고 주장하는 제목의 글에 대해 네티즌들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이 논란은 한 네티즌이 과거 정찬성이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그의 아내와 함께 한 일상 사진들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올려진 사진은 정찬성 아내가 그에게 안마를 해주는 장면을 비롯해 안주와 식단 등을 담고 있다.

문제는 사진 속에 적힌 글이었다.

문제의 사진들을 올린 네티즌에 따르면, 안마 사진에 “정찬성을 꼬시기 위해 터득한 기술 세가지 중 하나‘라는 글이 있다.

또, 안주 사진에는 ”그래 남편이 남편이 안주 내오라고 하면 이 정도는 내와야 안쫓겨나지"라고 적혀 있다.

프로틴, 시금치 등을 섞어 만든 주스를 사진에는 “남편이 운동하고 왔는데 이 정도는 미리 만들어 놓고 그러니까 내가 너랑 살아주는 거야. 30년만 같이 살아줄랬는데 31년으로 연장됨”이라는 글이 담겨져 있다.

네티즌은 정찬성이 이 글들을 적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찬성 계정의 인스타그램이니 그렇게 추정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러자, 일부 네티즌이 “여자를 뭘로 보길래 저런 장난을 쳐?” “아내분이 너무 불쌍하신 거 같은데”라며 정찬성을 비판했다.

이에 “부부 사이니까 할 수 있는 농담인 거 같아서 안 불편함” “너무 불편해들 하시네”라고 반박했다.

정찬성이 정말 이런 글들을 썼다면, 또 누가 썼든, 그것은 분명 ’농담‘으로 그랬을 것이다.

문제는 때와 장소다.

한 네티즌은 “부부끼리는 농담이어도 SNS 게재할 땐 조심하는 게 맞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나, 부부 문제 전문가들은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부부끼리라도 해서는 안 되는 농담이 있다고 경고한다.

최근 한국 사회는 남녀평등 문제로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에 오른 안산이 이른바 ’페미니즘‘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 죽는다‘라는 말이 있다.

정찬성 계정의 글을 “재미있다” “저런 농담까지 하고, 부부 사이 정말 좋네”라며 가볍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상처를 받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정찬성 계정의 글들은, 설사 그가 쓰지 않았다고 해도, 그 내용만으로도 우리 사회 여러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유감이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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