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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하나 없이 한 손으로 덩크슛, 3점슛, 드리블’...17세 도미니카공화국산 ‘외팔이’ 농구 선수, 미국 NCAA 농구 1부리그 대학팀에 장학생 제의받아

2021-08-14 10:32

한센 엠마누엘 도나토 도밍게스가 자신의 SNS에 테네시 주립대학 농구 장학생 제안 소식을 알리고 있다. [엠마누엘 인스타그램]
한센 엠마누엘 도나토 도밍게스가 자신의 SNS에 테네시 주립대학 농구 장학생 제안 소식을 알리고 있다. [엠마누엘 인스타그램]
‘한센 엠미누엘 도나토 도밍케스는 6세 때 무너지는 벽에 깔려 왼쪽 팔을 절단했다.

그는 전직 프로 농구 선수였던 그의 아버지가 그를 구출할 때까지 거의 두 시간 동안 잔해 속에 갇혀 있었다.

11년이 지난 지금, 한센 엠마누엘은 기적적으로 아버지의 전철을 밟고 있다고 ESPN 등 미국 매체들이 14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신장 195cm의 엠마누엘은 미국 테네시주 테네시주립대학으로부터 NCAA 1부리그 장학생 제안을 받았다.

엠마누엘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59만6000명에게 “테네시 주립대학에서 첫 농구 장학생 제안을 받게 되어 영광이다. 내 재능을 믿어줘서 고맙다”라고 알렸다.

팔이 하나 뿐인 엠마누엘은 수비수를 앞에 두고 덩크슛을 하거나, 풀업 3점 슛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다.

그의 플레이를 담은 동영상을 보면, 실제로 그의 덩크슛은 호쾌했고, 한 손으로 던지는 3점 슛은 매 번 골망을 갈랐다.

두 팔로도 힘든 드리블 역시 일품이다. 상대 수비가 두 팔로 막는 데도 공을 빼앗기지 않는다.

그는 지난해 말 플로리다주 키시미에 있는 라이프 크리스천 아카데미에서 농구를 하기 위해 미국에 건너왔다.

농구의 본산지 미국에서 농구 수업을 받은 지 1년도 되지 않았으나 그는 빠른 속도로 미국 농구에 녹아들고 있다.

미국 매체들은 그가 지금보다 더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그의 아버지는 올랜도 센티넬과의 인터뷰에서 “한셀이 사고를 당했을 때 내 인생은 무너졌다. 그의 팔을 절단됐을 때는 모든 것이 끝난 것처럼 느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붙잡고 우리를 이 길로 인도했다”고 말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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