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6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4강전에서 브라질에 세트스코어 0-3(16-25 16-25 16-25)으로 패했다.
결승 진출 실패한 한국은 동메달 결정전을 나가게 됐다. 동메달 결정전 상대는 유럽의 강호 세르비아다. 세르비아는 4강전에서 미국에 0-3으로 패했다. 동메달 결정전은 올림픽 최종일은 8일 오전 9시에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한국은 세르비아와의 역대 상대전적에서 4승 12패로 크게 뒤지고 있다. 세계랭킹(8월 6일 기준)도 6위로 11위인 한국보다 5계단이나 높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한 차례 맞붙어 0-3으로 졌다. 하지만 이번 대회 전 두 차례 맞대결에선 2연승을 기록했다. 2019년 월드컵과 올해 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서 모두 세트스코어 3-1로 이겼다.
이번 대회에서 예상을 깨고 4강까지 오른 한국 여자배구였지만만 이날 높이와 힘을 겸비한 브라질에게는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1세트 초반 2-2 동점에서 연속 3실점 하면서 리드를 내줬다. 이후 한국의 공격은 상대 블로킹에 걸리거나 범실로 이어진 반면 브라질 공격은 한국 코트에 떨어졌다. 스코어는 순식간에 10-5, 더블스코어까지 벌어졌다. 이후 한국은 점수차를 좁히면서 15-12까지 따라붙었지만 더 이상 추격하지 못하지 못했다. 세트 후반에는 세터 안혜진(GS칼텍스), 라이트 정지윤(현대건설), 레프트 표승주(IBK기업은행) 등 백업멤버를 기용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결국 16-25로 첫 세트를 내줬다.
한국은 2세트 초반 치열한 접전을 이어갔다. 7-7까지 팽팽하게 맞선 한국은 상대 공격과 블로킹에 연속 2점을 내줘 7-9로 끌려갔다. 하지만 8-10에서 상대 서브미스와 염혜선의 서브득점으로 10-10 동점을 다시 만들었다. 10-10 동점에서 흐름은 다시 브라질쪽으로 넘어갔다. 브라질은 14-16에서 공격과 블로킹으로 내리 4점을 뽑아 다시 14-20으로 달아났다. 라바리니 감독은 선수교체와 작전타임으로 분위기를 바꿔보려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세트 후반 서브 리시브까지 흔들리면서 2세트 마저 16-25로 내줬다.
3세트도 초반에 점수차가 벌어졌다. 브라질의 강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8-15로 크게 뒤진 한국은 김연경의 연속 스파이크로 추격 의지를 되살렸으나 힘에 부쳤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