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영식은 27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16강전에서 올해 유럽선수권대회 우승자인 볼을 4-1(11-8 7-11 11-7 11-9 11-4)로 물리쳤다.
이로써 정영식은 판전둥(중국)-마르코스 프레이타스(포르투갈) 승자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세계 13위인 정영식은 세계 10위 볼을 맞아 다소 고전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기분좋게 출발했다.
왼손 셰이크핸드 공격형의 볼은 올해 유럽선수권을 제패한 강호로 우리 선수들에게 ' 까다로운 상대로 꼽힌다.
정영식은 첫 세트 초반 3-5 열세를 딛고 끈질긴 추격전을 펼친 끝에 역전에 성공한 뒤 결국 11-8로 이겨 기선을 잡았다.
40세의 백전노장 볼은 2세트 들어 테이블 구석구석을 찌르는 공격으로 정영식을 파고들며 11-7로 세트를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정영식은 승부의 분수령이 된 3세트에 백핸드 푸싱과 파워 넘치는 드라이브로 볼을 공략해 11-7로 이겼다. 6-6 균형에서 불꽃 튀는 드라이브 대결에서도 밀리지 않고 8-6으로 균형을 깬 게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기세가 오른 정영식은 4세트에도 6-6 균형에서 강한 뒷심을 발휘하며 11-9로 이겨 게임 스코어 3-1로 앞섰다.
정영식은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볼을 밀어붙여 5세트를 11-4 승리로 장식하며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어 열린 여자단식 16강에서는 전지희가 리우지우(오스트리아)에 역시 4-1(11-1 10-12 11-3 11-3 11-4) 승리를 거두고 8강에 합류했다.
전지희는 일본에 올림픽 탁구 사상 첫 금메달(혼합복식)을 안겼던 세계 2위 이토 미미와 4강 길목에서 맞붙는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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