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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펜싱 사브르 세계 1위 오상욱 8강 탈락… 김정환 4강행

2021-07-24 17:13

펜싱 남자 사브르 세계 1위 오상욱이 24일 일본 마쿠하리 메세홀에서 산드로 바자제(조지아)와의 도쿄올림픽 8강전 패배 후 아쉬워하고 있다.[지바=연합뉴스]
펜싱 남자 사브르 세계 1위 오상욱이 24일 일본 마쿠하리 메세홀에서 산드로 바자제(조지아)와의 도쿄올림픽 8강전 패배 후 아쉬워하고 있다.[지바=연합뉴스]
펜싱 남자 사브르 세계랭킹 1위 오상욱(성남시청)이 2020 도쿄올림픽 개인전 8강에서 탈락했다.

오상욱은 24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대회 남자 사브르 개인전 8강에서 산드로 바자제(조지아)에게 13-15로 져 준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 2관왕이자 2년째 남자 사브르 개인 세계랭킹 1위를 지키는 오상욱은 이번 대회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으나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개인전 8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1번 시드를 받아 64강전은 치르지 않고 32강전으로 대회를 시작한 그는 이날 첫 경기에서 앤드루 매키위츠(미국)를 15-7로 제압하고 16강에 올랐다.

이어 무함마드 아메르(이집트)와의 16강전에서 왼쪽 발목을 접질리는 부상 속에서도 15-9로 승리, 8강까지 순항했으나 세계랭킹 7위 바자제에게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지난해 두 차례 국제대회 맞대결에서 한 점 차 승부 끝에 1승 1패를 기록한 상대인 바자제의 페이스에 말려 초반부터 쫓아다녔고, 접전을 이겨내지 못했다.

경기 중반 바자제와 부딪치면서 오른쪽 정강이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 오상욱은 13-13까지 맞서다 연속 실점하며 무릎을 꿇었다.

2012 런던올림픽 단체전 우승 멤버이자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인전 동메달리스트인 김정환(국민체육진흥공단)이 한국 남자 사브르 선수 중 유일하게 4강에 진입해 메달 도전을 이어갔다.

32강전에서 콘스탄틴 로카노프(ROC)를 15-11, 16강전에서 세계 2위인 일라이 더쉬워츠(미국)를 15-9로 연파한 김정환은 카밀 이브라기모프(ROC)와의 8강전에서 막판 12-14의 열세에서 3점을 몰아치는 뒷심으로 준결승에 올랐다.

김정환은 오후 7시 25분 루이지 사멜레(이탈리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이들과 함께 남자 사브르 대표팀의 주축을 이루는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은 첫 경기인 32강전에서 마튀아스 스차보(독일)에게 8-15로 졌다.

세계랭킹 9위로 스차보(27위)보다 훨씬 높고, 상대 전적에서도 최근 3연승으로 우위를 보인 구본길은 타이밍을 빼앗는 상대의 공세에 초반 5점을 연속으로 내준 뒤 전세를 뒤집지 못한 채 고배를 들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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