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5(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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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4일 경기 종합]kt, 파죽의 8연승으로 선두 고공행진…새 외국인투수 몽고메리, 3이닝 무안타 무실점 성공예감…이민호, 대한화 3승(ERA 0.49)으로 극강의 모습보여…KIA 김유신, 21전22기만에 데뷔 첫 승리 감격

2021-07-04 22:54

키움에 역전승을 거두며 8연승을 달린 kt 이강철 감독에게 선수들이 축하 물 세례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키움에 역전승을 거두며 8연승을 달린 kt 이강철 감독에게 선수들이 축하 물 세례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kt가 무서운 뒷심을 보이며 파죽의 8연승으로 선두 질주를 이어갔고 LG 이민호는 올시즌 가장 빼어난 피칭으로 팀을 3연패에서 구해냈다. 삼성은 NC에 강우콜드게임승을 거둔 가운데 새 외국인투수 마이크 몽고메리의 인상적인 투구가 눈길을 끌었다. 한편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롯데와 KIA도 SSG와 두산에 짜릿한 역전승으로 위닝시리즈를 예약했다.

■키움 히어로즈 3-12 kt 위즈(수원·kt 5승2패)
6~8이닝 동안 11안타 12득점으로 8연승 질주
kt는 4일 수원 홈경기에서 키움을 12-3으로 눌렀다. 5회초 박동원에게 3점 홈런(14호)을 맞았으나 6회부터 8회까지 3이닝 동안 11안타와 볼넷 4개로 무려 12득점하는 무서운 타선 집중력으로 키움을 연파했다.

이로써 kt는 지난달 24일 KIA전(1승)부터 한화(3승), LG(2승), 키움(2승)을 상대로 8연승을 달렸다. 반면 수원경기 5연패에 빠진 키움은 5위 NC와 7위 두산이 나란히 패하는 바람에
6위 자리는 지켰으나 승률 5할(38승38패)에 간신히 턱걸이했다.

0-3으로 끌려가던 kt는 6회말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배정대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한 뒤 계속된 2사 1루에서 장성우가 김성민을 상대로 역전 좌월 2점홈런을 터뜨려 간단히 전세를 뒤집은 kt는 7회말 2점, 8회말 6점을 추가하는 무시무시한 뒷심을 보였다. 리드오프 조용호, 2번 황재균이 멀티히트에 강백호는 2타점으로 활약했다.

삼성의 새 외국인투수 몽고메리가 4일 KBO 리그 데뷔전에서 NC를 상대로 3이닝 무안타 무실점 6탈삼진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 올시즌에 기대를 걸게했다.[삼성 라이온즈]
삼성의 새 외국인투수 몽고메리가 4일 KBO 리그 데뷔전에서 NC를 상대로 3이닝 무안타 무실점 6탈삼진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 올시즌에 기대를 걸게했다.[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5-0 NC 다이노스(창원·삼성 7승3패)
새 외국인투수 마이크 몽고메리 3이닝 무안타 무실점
삼성의 벤 라이블리를 대체한 새 외국인투수 마이크 몽고메리가 KBO 리그 데뷔전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삼성은 창원경기에서 몽고메리가 3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는 데 힘입어 NC에 5-0의 5회 강우콜드게임 승리를 거두며 3연승했다.

몽고메리는 투심, 포심, 커터, 슬라이더에 체인지업까지 섞어 던지면서 3이닝동안 4개의 볼넷을 내주었으나 6개의 삼진을 곁들이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특히 좌우타자를 가리지 않고 타자 몸쪽으로 던지는 체인지업이 위력적이었다. 볼넷이 4개나 됐지만 나성범 양의지 애런 알테어 등 KBO 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들을 상대하면서 무안타로 막았다는 점에서 강한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

NC 타자들이 몽고메리와 첫 상대하는 점을 감안해 최대한 볼을 많이 보는 지연 작전으로 쓰는 바람에 3이닝동안 70개의 볼을 던져 투구수를 효율적으로 관리하지를 못한 것이 다소 흠이었으나 앞으로 삼성 마운드에서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몽고메리의 스트라이크 비율은 60%.

몽고메리의 호투 속에 삼성은 NC 선발 신민혁을 집중 공략해 2회초 이원석의 선제타에 이어 이학주의 적시타로 2점을 선취한 뒤 4회초에 1점, 5회초에 2점을 보태며 NC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5회말 종료 후 빗줄기가 굵어져 결국 강우콜드게임이 선언되고 말았다.

우완 이승현이 2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리를 올렸고 이학주는 3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LG 이민호가 올시즌 한화전 3연승을 거두며 극강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LG 이민호가 올시즌 한화전 3연승을 거두며 극강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화 이글스 0-5 LG 트윈스(잠실·LG 5승3패)
이민호 7이닝 무실점으로 대한화전 3승투
LG는 잠실 홈경기에서 이민호의 호투와 오지환의 선제 2점홈런을 앞세워 한화를 5-0으로 누르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선발 이민호는 7이닝 동안 한화 타선을 단 2안타 1볼넷 3삼진 무실점으로 잠재우고 시즌 4승째(5패)를 챙겼다. 특히 이민호는 올시즌 한화전 3경기에 나서 두 차례 무실점 경기를 하는 등 18⅓이닝동안 단 5안타만 허용하며 1자책점(평균자책점 0.49)으로 3승을 올리는 극강의 모습을 보였다.

LG는 2회말 채은성이 우중간 안타로 첫 안타를 치고 나가자 기다렸다는 듯이 오지환이 한화 선발 윤대경으로부터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날렸고 4회말에 문보경이 1타점, 홍창기가 2타점 적시타를 날려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주말 첫 경기에서 LG에 5-3으로 이겨 10연패를 벗어났던 한화는 단 4안타에 그치며 이날 라이온 힐리를 이날 외국인 타자 라이온 힐리를 방출한 한화는 4안타에 그치며 시즌 7번째 영봉패를 당했다.

■롯데 자이언츠 6-4 SSG 랜더스(문학·롯데 3승3패)
루키 김진욱, 추신수와 최정을 연속 헛스윙 삼진잡아
롯데는 문학 경기에서 위기 상황에서 구원으로 나선 루키 김진욱의 멋진 호투로 SSG에 6-4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다.

4월 3게임 선발에서 2연패, 그리고 2군 퓨처스로 내려갔다 39일만에 1군에 복귀해 다시 1패 등 선발 4게임에서 3연패를 당한 뒤 6월부터 본격적으로 불펜으로 나서고 있는 특급 좌완 김진욱의 호투가 빛났다.

4-4로 맞선 8회말 무사 1, 2루에서 3번째 구원투수로 나선 김진욱은 SSG의 리드오프 최지훈의 3루땅볼로 잡은 뒤 최주환에게 볼넷을 내주어 1사 만루의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으나 후속타자인 추신수와 최정을 빠른볼로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는 빼어난 피칭을 선보이며 구원으로만 시즌 2승째(5패)를 올렸다.

이러한 김진욱의 호투에 힘을 받은 롯데는 9회초 똑같은 1사 만루에서 안치홍의 짧은 우익수 플라이에 3루주자 딕슨 마차도가 홈에 뛰어 들어 결승점을 올리고 이어 대타 김재유의 적시타까지 터져 2점차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아 팀 타율 1위팀다운 저력을 보이며 위닝시리즈를 예약했다.

추신수는 1회말 2점 홈런(11호)을 날리는 등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1도루로 활약을 펼쳤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김원형 SSG 감독은 9회초 구심의 스트라이크존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감독 퇴장은 시즌 4번째.

KIA의 윌리엄스 감독이 프로데뷔 4년만에 첫 승리를 한 김유신에게 축하의 꽃다발을 건네고 있다.[연합뉴스]
KIA의 윌리엄스 감독이 프로데뷔 4년만에 첫 승리를 한 김유신에게 축하의 꽃다발을 건네고 있다.[연합뉴스]
■두산 베어스 3-7 KIA 타이거즈(광주·KIA 2승4패)
21전22기 김유신, 6연패 끝에 프로데뷔 4년만에 첫 승리

'4년차' KIA의 김유신은 22경기, 올시즌 6연패 끝에 프로데뷔 첫 승리의 감격을 안았다.

김유신은 광주 홈경기에서 5이닝 동안 안타 4개와 볼넷 4개를 허용했으나 1실점으로 버티며 KIA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2018년 신인 2차 1라운드 6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은 김유신은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뒤 올시즌 두 외국인투수 애런 브룩스와 다니엘 멩덴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선발진의 한 자리를 꿰찼다. 그러나 올해 선발 9경기에서 6연패, 평균자책점 9.08로 기대에 못미쳤다.

김유신은 이날도 1회초 2사 1, 2루에서 두산 박건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2회부터 안정을 찾으면서 두산 타선을 잠재웠다.

이동안 KIA 타선은 홈런포가 잇달아 나오면서 단숨에 승부를 역전시켰다. 2회말 프레스턴 터커의 동점 홈런(5호)에 3회말에는 박찬호가 마수걸이 홈런으로 역전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어 4회말에는 김선빈의 2타점 우월 2루타까지 나오면서 5-1로 달아나 승기를 잡아 5월 28일 이후 37일만에 3연승을 내달렸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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