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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투는 3개월짜리 토트넘 감독" 리네커, 자신이 추천한 클린스만 감독 안 되자 '악담' 퍼부어

2021-07-02 07:41

게리 리네커
게리 리네커
농담도 때가 있다. 특히, 처음 보는 사람에게 농담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상대방이 농담을 진의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잉글랜드 대표 공격수였던 게리 리네커가 친정 토트넘이 누누 산투를 새 감독에 앉히자 자신의 트위터에 진의 같은 농담을 했다.

그는 "토트넘이 3개월짜리 포르투갈인을 감독에 임명했다. 행운을 빈다"고 적었다.

그러자 영국 매체들은 리네커가 농담을 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그의 말은 결코 농담이 아니었다. 농담을 교묘히 포장한 '악담'이었다.

그 이유는 이렇다.

산투의 토트넘 감독 임명 발표 이틀 전 리네커는 역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위르겐 클린스만을 거론했다.

리네커는 터키의 한 매체가 산투의 토트넘행 불발 소식을 전하자 "산투가 토트넘의 감독을 거절한 483번째 사람이 됐다. 클린스만은 카리스마 있고 지식과 경험이 풍부하다"며 클리스만이 토트넘 새 감독으로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달 19일에도 "토트넘이 클린스만을 감독에 선임하면 환상적일 것"이라며 그를 적극 추천했다.

그러나, 산투는 토트넘과 계약했다.

리네커는 토트넘이 자신이 추천한 클린스만이 아니 산투를 선택하자 머쓱해졌다.

체면이 구겨진 리네커는 토트넘과 산투를 우회적으로 비아냥대기로 했다.

산투를 '3개월짜리 감독'으로 표현한 것이다.

일부 매체는 리네커가 17개월 만에 경질된 조제 모리뉴 전 토트넘 감독을 빗댄 농담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3개월 뒤에도 산투 감독이 건재할 경우, 리네커는 또 어떤 농담을 할지 주목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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