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동궁과 사파타는 21일 열린 ‘블루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각각 서현민과 마르티네스를 3-1로 꺾고 결승에 진출, 3개월 여만에 다시 한번 우승을 다투게 되었다.
강동궁과 사파타는 지난 3월 왕중왕전 격인 ‘SK렌터카 월드 챔피언십’ 결승에서 4시간여에 걸친 풀세트 접전을 벌였다. 강동궁은 아차 실수끝에 사파타에게 4-5로 패배, 우승을 놓쳤다.
강동궁은 0:12의 경기를 뒤집으며 1세트를 가져와 승기를 잡았다. 서현민은 1이닝 2연타에 이어 2이닝 10연타로 12점을 만들며 훌쩍 달아났다.
패색이 완연한 경기. 하지만 강동궁은 포기하지 않았다. 2이닝에서 9연타를 터뜨리며 따라 붙은 후 4이닝 2연타에 이어 5이닝 4연타로 대 역전승을 거두었다. 서현민은 3이닝에서 1점만 추가, 다 잡은 경기를 놓쳤다.
강동궁은 승부를 가름한 4세트에서도 역전극을 연출했다. 서현민은 착실하게 전진, 9이닝 4연타, 10이닝 2연타로 14점에 먼저 도착했다.
6이닝 8연타 등으로 10점까지 따라붙은 강동궁은 서현민이 두 차례나 남은 1점을 채우지 못하고 주춤거리자 12이닝에서 5연타를 쏘아 올리며 경기를 매조지 했다.
사파타는 1, 2세트를 뒤따라가 뒤집으며 승기를 잡았다.
1세트는 0:7까지 처졌다. 하지만 3이닝에서 연이은 뱅크샷으로 동점을 만든 후 결국 15:13으로 첫 세트를 이겼다.
2세트도 비슷했다. 마르티네스가 먼저 치고 나가 7:3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또 사파타의 연타가 터졌다. 사파타는 연속 리버스 공격으로 추격을 시작한 후 되돌아오기 쓰리 뱅크샷까지 성공 시키며 11연타를 폭발시켰다.
창졸간에 14:7로 쫒긴 마르티네스가 2점을 더했지만 사파타는 6이닝에서 남은 1점을 채웠다.
확실한 상승세의 사파타. 3세트 5이닝 6연타로 14:7까지 달아났다. 세트 스코어 3-0의 완승이 눈앞이었지만 마르티네스도 만만찮았다.
사파타가 공타를 날리자 차근차근 따라가 뱅크샷을 성공시키며 14:14를 만든 뒤 세트 포인트를 따냈다. 두 번의 역전패를 만회하는 역전승이었다.
그러나 승부는 거기까지 였다. 13이닝까지 가는 등 애를 먹었지만 4, 5이닝 3연속 뱅크샷을 앞세워 줄곧 리드를 잡다가 15:10으로 이겼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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