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4(금)

스포츠

고개 숙인 두 레전드 마이아와 디아즈. 옥타곤과 작별 수순

2021-06-14 11:43

웰터급의 두 레전드 데미안 마이아와 네이트 디아즈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고개 숙인 두 레전드 마이아와 디아즈. 옥타곤과 작별 수순


마이아와 디아즈(사진)는 13일 UFC 263에 출전, 벨랄 무하마드와 리온 에드워즈와 경기를 가졌다. 회생과 재기의 일전이었으나 힘없이 물러나 고 말았다.

랭킹 9위 마이아는 12위의 무하마드를 상대했다. 15개월 여만의 옥타곤이었다. 주짓수의 대가로 무하마드를 밀어붙여 보려고 했지만 틈을 잡지 못했다.

43세의 마이아는 지든 이기든 이날 경기가 거의 마지막 이었다. 이기고 떠나려 했겠지만 힘으로도, 테크닉으로도 무하마드를 잡지 못했다. 3회전 경기를 무사히 마친 것이 다행이었다.

마이어는 2018년 카마루 우스만에게 패했으나 40세를 넘긴 2019년 3연승을 거두어 노익장을 과시했다. 그 한 해에 마이아는 4개월여만에 옥타곤에 올라 라이먼 굿, 토니 마틴, 벤 아스크렌을 연이어 물리쳤다.

그러나 지난 해 3월 길버트 번트에게 패한 후 이날 역시 힘의 차이를 느끼며 패배, 연패의 아픔 속에 20여년 길고 긴 격투기 인생을 마감했다.


미들급과 웰터급을 오간 마이아는 39전 28승(3KO 14서브) 11패의 전적을 기록했다.

네이트 디아즈는 여력이 없지는 않다. 아직 인기도 대단하다. 13일 경기가 타이틀전이나 메인이 아님에도 5회전으로 진행 된 이유이기도 하다.

디아즈는 라이트급과 웰터급에서 수업는 명승부를 연출한 실력파. 2016년 코너 맥그리거와 1승 1패를 기록하며 인기 가도를 달렸다. 그러나 그는 맥과의 2차전 후 한동안 경기를 못했다. 그러나 3년만에 오른 옥타곤에서 앤서니 페티스를 잡아 상승 기운을 이었지만 3개월 후 마스비달에게 패하자 또 자취를 감추었다.

19개월만의 복귀전이지만 5년내 세 번째 경기. 그래서 관심이 쏠렸으나 에드워즈의 힘을 뛰어 넘지 못했다. 다만 5회 종료 1분 전 경쾌하고도 묵직한 타격을 연출, ‘역시 디아즈임을 과시했다.

에드워즈가 상당히 충격을 받았다고 술회 할 정도였으나 그 정도가 그의 현재 포지션. 치고 올라 가는 힘이 느껴지지 않았다. 한 두 차례 더 싸울 여지는 있지만 이제 타이틀 샷을 노릴 위치는 아니다.

강력한 챔피언 우스만이 버티고 있는 웰터급, 코빙턴, 번즈, 에드워즈, 톰슨 등과도 경쟁하기 힘들게 된 두 레전드. 그들에게도 세월의 무게는 감당하지 못할 힘으로 다가왔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