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도 메이웨더는 1억달러를 챙겼고 무차별적인 ‘포옹 작전’으로 무사 생환한 유튜버 로건 폴은 인기를 더했다
스포츠 웹사이트 더 애슬리틱의 마이크 코핑거는 “메이웨더는 별명처럼 ‘머니 맨’이 맞다. 합법적인 은행 강도다”라고 평했다.
메이웨더는 7일 주먹 쇼에서 24분여 동안 기껏 320여회의 주먹을 내 뻗고 그다지 위력적이지 않은 107개를 맞히고도 뽀송뽀송한 얼굴로 천억원 이상을 챙겼다.
시합은 볼 게 없었다. 50승 무패의 5체급 챔피언 메이웨더가 폴 보다 27.3%의 펀치를 더 날렸지만 폴은 끌어 안고 메이웨더는 신경질적으로 대응한 ‘지루한 경기'였다.
영국의 선스포츠는 ‘권투 역사상 가장 지루한 5가지 싸움’중 하나라고 했다.
선스포츠는 2008년 블라디미르 클리치코와 술탄 이브라기모프의 IBF, IBO, WBO헤비급 통합타이틀전 등이 지루함의 대표격이라고 했다. 전혀 영감을 주지 못한 잽의 대결로 12회가 끝나자 매디슨 스퀘어 가든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일제히 야유를 보냈다.
2005년 오들리 해리슨과 대니 윌리엄스의 대결은 ‘폴 대 메이웨더 스타일의 포옹’ 원조. 엉뚱한 펀치를 날리다가 끌어안는 장면의 연속이었다.
2007년 버나드 홉킨스와 로널드 라이트는 버팅으로 경기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싸움꾼들이었지만 너무 조심스러워 서로 으르렁거리다가 말았다. 불의의일격에 당할까 봐 주춤거린 메이웨더 전과 비슷했다.
2017년의 조셉 파커와 라즈반 코자누의 경기, 2011년의 아미르 칸과 라 몬트 피터슨의 경기도 밋밋한 경기였다. 언제터질까 기다리는 사이 시합이 끝났다.
WBO 헤비급 챔피언 파커는 202cm의거인 도전자 코자누를 몰아붙이지 못했다. 코자누 역시 몸만 부딪쳤을 뿐 제대로 된 펀치를 쏟아내지 못했다한방이 끝내 나오지 않아 22승 18KO의 파커 주먹이 조롱거리가되었다.
재미없는 경기를 하고서도 그들은 여전히 다른 돈벌이를 찾고 있다. 메이웨더는 로건의 동생인 제이크 폴과도 해볼까 하며 기웃거리고 있다.
형 로건이 이겼다고 주장하는 제이크는 슈퍼 미들급 카넬로 알바레즈를 호출했다. 56승 (37KO) 2무 1패의 알바레즈는 메이웨더와 빅 매치를 벌인 챔피언. 아직까진 별다른 관심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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