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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억원 오가는 메이웨더-로건 폴의 20여분 주먹 쇼. 승부는 볼 것 없건만..

2021-06-06 07:54

명승부가 예상되는 것도 아니고 딱히 ‘관심 선수’의 대결도 아니다. 어찌 보면 전투 조건이 전혀 다른 두 선수의 ‘넌센스 파이팅’이다.

1,300억원 오가는 메이웨더-로건 폴의 20여분 주먹 쇼. 승부는 볼 것 없건만..

그런데도 파이트머니는 1천3백여억원이나 된다. 메이웨더가 1억달러(한화 약 1,116억원)이고 프로 경기에서 이겨 본적도 없는 로건 폴이 1400만달러(한화 약 156억원)이다.

메에웨더는 전설의 복서이다. 4체급 석권의 복서 중 복서로 50전 무패의 깨끗한 전적으로 링을 떠났다.

그는 또 한 명의 전설인 필리핀의 파퀴아오를 꺾었으며 UFC 최고 인기 스타 코너 맥그리거도 잡았다. 세기의 빅이벤트 제조기이지만 이번 경기는 뒷말이 많다.

상대가 안되는 대결이기 때문이다. 이기고 지고를 떠나 둘의 조건이 맞지 않는다.

메이웨더는 올해 44세이다. 2017년 8월 대결 후 4년여간 링에 오르지 않았다. 키 172cm에 몸무게73kg으로 슈퍼웰터급.

로건 폴은 말 많은 유튜버 복서이다. 26세로 2019년 11월의 경기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그 한 번도 패한 실력 없는 무명. 키 189cm에 몸무게 89kg의 헤비급.

40대의 무패 복서와 20대의 무승 복서 대결이지만 결과 예측은 어렵지 않다.

신체 조건만 보면 승리는 당연히 폴의 것이다. 열여덟살이나 젊은 터에 키가 17cm 더 크고 몸무게도 16kg이나 더 나가니 어른과 애의 싸움처럼 간단하다.


그래서 2,300 만 팔로워를 지니고 있는 유튜버 폴은 “간단히 KO시키고 세계를 충격에 빠뜨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1회에 경기를 끝내서 불가능하다고 말한 사람들을 우습게 만들고 싶다”고도 했다.

메이웨더는 폴이 안중에도 없다.

“나는 내가 원할 때 언제든지 경기를 끝낼 수 있다. 1회든 8회든 내가 계획하면 그대로 된다. 신체적인 조건은 그에게 아무런 이점도 되지 않는다.”

2체급 세계 챔피언 바도우 잭도 메이웨더의 말에 동의했다.

“메이웨더가 원할 때 싸움을 멈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 폴이 키와 몸무게의 이점이 있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다. 그는 진짜 파이터가 아니다. 그저 재미를 느끼고 그와 놀아 줄 것이다.”

마이크 타이슨도 같은 견해다.

“외형은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메이웨더가 원하는 대로 경기가 흘러 갈 것이다.”

오프라인 스타와 온라인 스타의 링 대결. 그래서 7일 마이애미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메이웨더와 로건 폴의 경기에 대한 관심은 뜨겁지만 내용까지 뜨거울지는 미지수.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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