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그리거는 SNS를 통해 ‘근육으로 부풀어 오른 가슴과 팔’을 선보이며 ‘엄청난 훈련의 결실’이라고 했다.
그는 “나의 몸은 지금 아주 건강하고 기가 넘쳐흐른다. 최고의 컨디션이다. 1회에 포이리에를 넘어뜨리겠다. 난 지난 1월의 실수에서 많이 배웠다. 완벽하고 화려하게 경기를 마무리 하겠다. 벌써 흥분된다.”
실제로 맥그리거의 근육은 그 어느 때보다 툭툭 불거져 나왔다. 가족과의 휴가 중에도 20km모래밭을 달렸고 거꾸로 매달려 단련하며 벌크 업 한 덕분이다.
스트라이킹 코치 오웬 로디는 ‘패드를 치고 있을때 그의 몸은 악마스러울 정도’라고 표현했다.
맷집을 키우고 펀치 강도를 높이기 위해 근육질의 다부진 몸을 만든 맥그리거는 굳이 다리를 쓰지 않고 주먹만으로도 포이리에를 넉아웃 시키겠다고 했다.
맥그리거의 오랜 파트너 아템 로봅도 맥의 말을 거들었다.
“맥의 가슴과 팔은 온통 근육이다. 그 누구도 침범할 수 없다. 맥은 매우 영리하다. 같은 실수를 결코 되풀이하지 않는 뛰어난 전투기다. 7월 11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3차전은 2014년 첫 번째 싸움의 재판이 될 것이다.”
그는 포이리에가 1월 경기처럼 레그 킥으로 기선을제압하려다간 큰 코 다칠 것이라는 말까지 덧붙였다. 맥이 그 같은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이고 다리를 노리다가 맥의 주먹에 결정타를 맞게 될 것이라고 했다.
맥그리거의 자신감은 그의 훈련량을 보면 충분히 이해된다. 하지만 그의 일관된 큰 소리는 ‘왕년의 악동’이 즐겨 펼쳤던 신경전의 한 패턴.
맥그리거는 지난 1월의 2차전을 앞두고는 전가의 보도와도 같았던 악랄한 심리전을 펼치지 않았다. 이번 역시 아직 까진 심하진 않다. 하지만 서서히 시작하는 모양새다.
맥그리거는 2014년 KO승 장면을 박은 선그라스 사진을 올리거나 ‘야성이 꿈틀거린다’며 계속 포이리에를 압박하고 있다.
포이리에는 화려한 수식어 없이 담담하게 말한다.
“7월 11일 나는 또 맥그리거를 잡을 것이다. 그날은 내 손이 올라가는 것으로 마무리 된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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