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나오미 [AFP=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10601144229013095e8e9410872112161531.jpg&nmt=19)
오사카는 1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 인스타그램에 "2018년이후 우울증을 겪고 있다. 테니스 코트를 떠나 휴식 시간을 갖고 싶다"며 프랑스오픈 2회전부터 출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 1주일간 여자 테니스 세계랭킹 2위 나오미와 메이저대회 테니스 관계자들 사이에서 벌어졌던 대치 국면은 그의 갑작스런 대회 포기로 씁쓸한 뒷맛을 남긴 셈이다.
오사카는 프랑스오픈 개막을 앞두고 대회 기간 언론 인터뷰를 하지 않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5월 30일 1회전 승리 후 인터뷰 거부에 대한 벌금 1만5천달러(약 1천60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계속 인터뷰를 거부하면 최대 실격 징계까지 가능하고, 추가 벌금과 앞으로 열리는 다른 메이저 대회에도 페널티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하며 오사카에게 남은 경기 인터뷰 참석을 권고한 바 있다.
오사카는 이 대회 1회전에서 패트리샤 마리아 티그(63위·루마니아)를 2-0(6-4 7-6<7-4>)으로 꺾고 2회전에 진출해있는 상태였다.
오사카의 2회전 상대 아나 보그단(102위·루마니아)은 힘들이지 않고 32강에 진출하는 행운을 누렸다.
오사카는 이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올린 글을 통해 "내가 의도하거나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됐다"며 "다른 선수들이 테니스에 집중할 수 있도록, 또 내 정신 건강을 위해 기권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아이티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자신이 우울증으로 고생하고 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오사카는 "2018년 US오픈 이후 우울증 증세로 힘들었다"며 "저를 아시는 분들은 제가 내성적이라는 사실도 잘 알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8년 US오픈에서 처음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을 차지한 오사카는 이후 2019년 호주오픈, 2020년 US오픈, 올해 호주오픈 등 메이저 대회에서 네 차례 단식을 제패한 바 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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