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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동화'의 팀에 '비수' 꽂아...EPL 최종전서 레스터시티에 4-2 역전승, 레스터시티 챔피언스리그 진출 좌절

2021-05-24 04:11

손흥민이 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손흥민이 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토트넘 홋스퍼가 레스터시티에 ‘비수’를 꽂았다.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레스터시티와의 20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 최종전에서 4-2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승점 62로 7위를 유지, 2021~2022시즌 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에 출전하게 됐다.

UECL은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다음 수준으로 리그다.


8일 전 FA컵에서 우승, 다시 한번 동화 같은 이야기를 썼던 레스터시티는 토트넘이 뿌린 고춧가루로 리그 5위에 그쳐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8일 전까지만 해도 레스터시티는 리그 3위였으나 이후 첼시와 토트넘에 거푸 지는 바람에 유로파리그 진출에 그쳤다.

반면, 첼시는 이날 아스톤 빌라에 1-2로 패한 첼시가 리그 4위를 차지, 극적으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했다.


사우샘프턴을 3-0으로 꺾은 웨스트햄(승점 65)도 6위에 올라 유로파리그 티켓을 거머쥐었다.

손흥민은 이날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했으나 공격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하고 후반 추가시간 교체됐다.

그러나 손흥민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17골(10도움)을 기록, 득점 랭킹 공동 4위에 올랐다.

시즌 전체로는 개인 통산 최다인 22골과 17도움을 작성하며 경력 최고를 달성했다.

이날 경기 선제골을 레스터시티의 몫이었다.

전반 15분 바디가 페널티지역 정면으로 파고드는 순간 토트넘의 토비 알더르베이럴트가 다리를 걸어 넘어뜨렸다.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니킥이 선언됐고, 바디가 직접 차넣었다.

반격에 나선 토트넘은 전반 41분 기어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해리 케인이 수비수를 맞고 굴절된 공을 오른발 발리슛으로 레스터시티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을 1-1로 마친 토트넘은 후반 7분 만에 또다시 페널티킥을 내줬다.

이번에도 바디가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매디슨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쇄도하자 토트넘의 다빈손 산체스가 막은 과정에서 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주심은 비디오판독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바디는 이를 깨끗하게 성공시켰다.

이후 토트넘은 맹반격에 나서 후반 31분 다시 한번 동점을 만들었다.

손흥민이 찬 코너킥을 레스터시티 골키퍼 카스페르 슈마이켈의 손에 맞고 그대로 골 안으로 들어갔다. 슈마이켈의 자책점으로 인정됐다.

이후 토트넘은 교체로 들어온 가레스 베일의 연속 골로 4-2로 통쾌한 역전극을 연출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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