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4전5기'레스터시티, FA컵 5차례 도전끝에 창단이후 137년만에 첫 정상…첼시 1-0으로 꺾어

2021-05-16 08:45

2020-2021 잉글랜드 FA컵 우승을 기뻐하는 레스터시티 선수들 (로이터=연합뉴스)
2020-2021 잉글랜드 FA컵 우승을 기뻐하는 레스터시티 선수들 (로이터=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레스터시티가 '난적' 첼시를 꺾고 5차례 도전 만에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의 꿈을 이뤘다.

레스터시티는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 2020-2021 FA컵 결승전 단판 승부에서 후반 18분 터진 유리 틸레만스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레스터시티는 그동안 4차례 준우승(1948~1949시즌, 1960~1961시즌, 1962~1963시즌, 1968~1969시즌)의 아쉬움을 씻고 5번째 도전에서 1884년 구단 창단 이후 137년 만에 첫 FA컵 우승의 기적을 이뤄냈다.

특히 2015-2016 EPL에서 창단 132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레스터시티는 5년 만에 FA컵 챔피언을 차지하는 드라마를 연출했다.

레스터시티는 FA컵 우승으로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본선 진출권을 확보했다. 다만 레스터시티가 이번 시즌 EPL에서 3위를 달리고 있어 '톱4'를 유지하면 유로파리그 대신 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설 수 있다.

반면 FA컵 8차례 우승을 달성했던 첼시는 3년 만의 정상 탈환에 실패하며 총산 7번째 준우승을 맛봤다.

이로써 레스터시티는 첫 EPL 우승은 물론 첫 FA컵 우승까지 첼시와 깊은 연관을 맺게 됐다.

2015-2016 EPL 36라운드에서 토트넘이 첼시와 2-2로 비겼고, 시즌 종료까지 2경기를 남겨놨던 레스터시티는 토트넘의 추격을 피해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다.

레스터시티는 후반 18분 중원에서 볼을 이어받은 틸레만스가 25m짜리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첼시 골대 왼쪽 구석에 볼을 꽂았다.

한편, 경기가 끝난 뒤 레스터시티의 함자 차우두리와 웨슬리 폰파나는 최근 이스라엘과 무력 충돌을 빚고 있는 팔레스타인의 국기를 들고 우승을 축하하며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행동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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