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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2위 맨유, 팬들 난동에 승점 삭감 가능성…EPL·FA 조사 착수

2021-05-04 10:35

올드 트래퍼드에서 시위하는 맨유 팬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올드 트래퍼드에서 시위하는 맨유 팬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팬들의 난동으로 승점 삭감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리버풀과 2020-2021 EPL 34라운드 홈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경기에 앞서 맨유 팬들이 구단주인 글레이저 가문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기 때문이다.

팬들은 구단이 유러피언 슈퍼리그(ESL)에 참가하려 했던 결정에 크게 분노하며 글레이저 가문의 사퇴를 요구했다.

200여 명의 팬은 경기장에 난입해 공과 각종 장비를 파손하거나 훔치기도 했으며 현장에 있던 경찰에게 욕을 하고 병을 던지기도 했다.

맨체스터 경찰은 이 과정에서 경찰 6명이 다쳤고, 시위대 중 28세 남성 한 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아수라장이 된 올드 트래퍼드에서 예정대로 경기를 치를 수는 없었다. 결국 경기는 연기됐다.


이에 따라 홈 경기를 정상적으로 개최하지 못한 맨유가 승점 삭감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EPL 규정에 따르면 선수와 직원 등의 안전을 보장하지 못한 경우 승점이 삭감될 수 있다. FA의 경우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맨유는 현재 리그 2위(승점 67·19승 10무 4패)에 자리하고 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와 EPL 사무국은 성명을 내고 현재 사건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FA는 "축구 팬들은 ESL의 출범을 막는 데 큰 역할을 해왔고, 그들의 불만을 이해한다. 하지만 맨유-리버풀 전에 앞서 발생한 폭력과 범죄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며 "FA는 현재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EPL 사무국도 "올드 트래퍼드에서 일부 팬들이 벌인 행동은 정당화될 수 없으며 프리미어리그와 FA, 맨체스터 경찰이 이를 조사할 것"이라고 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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