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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육상연맹, 의족 스프린터 리퍼에 대해 올림픽 등 출전 불허"

2021-04-27 15:14

의족 스프린터 블레이크 리퍼(오른쪽)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의족 스프린터 블레이크 리퍼(오른쪽)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세계육상연맹이 '의족 스프린터' 블레이크 리퍼(32·미국)에 대해 '올림픽을 포함한 공식 경기 출전'을 불허했다.

세계육상연맹은 27일(한국시간) "외부 인사로 구성한 기술분석팀이 리퍼가 제출한 의족을 세밀하게 살핀 결과 '리퍼가 제출한 의족이 경기력 향상에 기대 이상의 도움을 준다'고 분석했다"라며 "연맹은 분석 결과에 따라 '리퍼는 현 상황에서 올림픽과 세계육상연맹이 주관하는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고 결론내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리퍼가 사용하는 의족은 경기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의족을 사용하지 않는 다른 선수의 상황을 고려하면 공정한 경쟁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현재 사용하는 의족으로는 올림픽과 세계육상연맹이 주관하는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리퍼는 태어날 때부터 양쪽 다리가 짧았다. 그의 부모는 의족을 마련해 리퍼가 어린 시절부터 스포츠를 즐기게 했다.

리퍼는 장애인 육상에서 두각을 보였고, 2012 런던 패럴림픽 남자 400m 은메달, 200m 동메달을 땄다.


그는 오스카 피스토리우스(남아프리카공화국)가 의족을 달고 2012년 런던올림픽에 출전하는 모습을 본 뒤 자신도 패럴림픽이 아닌 하계올림픽에서 뛰는 걸 열망했다.

의족을 달고 뛴 피스토리우스는 2008년부터 세계육상연맹과 법정 다툼을 했고, 출전 자격을 인정받아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400m와 1,600m에 출전했다.

그러나 이후 의족 육상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은 번번이 좌절됐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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