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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2게임 무안타는 리그 바꾸며 생긴 직장 스트레스?

2021-04-07 06:58

추신수가 2게임을 안타 없이 흘려 보냈다. ‘큰물’에서 논 ‘대 선수’의‘작은 물’ 적응기가 만만찮다.

추신수. 2게임 무안타는 리그 바꾸며 생긴 직장 스트레스?


메이저리그에서 바로 넘어 온 SSG추신수는 4일 KBO리그 데뷔 첫 타석을 삼진으로 연 후 롯데. 한화와의 2경기에서 8타석1볼넷 7타수 무안타 2삼진을기록했다.

볼넷으로 한 번 진루했고 도루에 성공, 2루까지 가봤지만 아직 방망이 맛을보지 못했다. 이제 겨우 2게임이어서 가타부타 말할 단계는아니나 나름 작은 몸살을 앓고 있는 것 같다.

추신수로선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 어차피 시즌이 계속되고 경기를 하다보면 자신의 실력이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경이 쓰이는지 4타석무안타 후인 6일 한화전 1회 첫 타석에선 번트를 댔다.

한화의 수비 시프트로 3루가 비어 있는 것을 보며 한 기습 번트전략으로 시도는좋았지만 타구가 막판 바깥으로 휘는 바람에 안타를 만들지는 못했다.

사실 추신수의 시작이 편할 리 없다. 모든 투수들이 그를 만나면 초집중상태에서공을 던지기 때문이다. 첫 삼진도 기록에 남지만 첫 안타, 첫홈런 역시 기록으로 남을 것이니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추신수라면 그 정도는 극복해야 하고 결국 극복하겠지만 그동안의 과정이 스트레스이긴 하다.

소위 ‘직장 스트레스’인데 ‘천하의 김응용 감독’도 60 나이에‘이직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았다.

해태에서 삼성으로 옮긴 첫 해, 다른 사람들은 김 감독이라면 아무렇지도 않을것이라고 여겼지만 그 자신은 스트레스로 잠을 못 잘 정도였다. 그는 “직장을옮기는 스트레스가 부모님을 보내는 스트레스 못지않다고 하더니 과연 그렇다”며 매우 힘들었다고 했다.

추신수도 나름 ‘이직’에 따른스트레스, 기대에 걸맞는 활약을 해야 한다는 강박감 등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그냥 리그간 트레이드도 아니고 미국에서 한국으로 날아온 것이어서 하루 아침에 적응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일이다.

어릴 때 놀던 물이어서 편하지만 편하다고 해서 스트레스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이직 스트레스, 직장스트레스로 애를 먹고 있는 추신수. 첫 안타, 첫홈런을 날리면 그 모든 스트레스도 날아갈 터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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