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볼보이, 이발사도 탓하는 모리뉴”...ESPN, 모리뉴의 ‘희생양’ 찾기 '폭로'

2021-04-06 11:48

조제 모리뉴
조제 모리뉴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의 ‘선수 탓’ 발언은 새삼스런 일이 아니라고 미국 스포츠 전문방송 매체 ESPN이 보도했다.

ESPN은 6일(이하 한국시간) 모리뉴 감독의 과거 ‘선수 탓’ 발언을 조명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이에 따르면, 모리뉴 감독은 팀이 부진한 경기를 펼칠 때마다 특정 선수를 공개적으로 질책했다.

모리뉴 감독은 지난 4일 뉴캐슬과의 리그 경기에서 2-2로 비겨 승점 1을 챙기는 데 그치자, 손흥민의 플레이를 지적하면서 불평을 털어놓았다.


손흥민이 득점 기회에서 자신이 슛을 하지 않고 패스한 사실을 두고 “왜 패스를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질책한 것이다. 손흥민이 무승부 책임의 '희생양'이 된 셈이다.

ESPN에 따르면, 2020년 3월 번리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기자 모리뉴 감독은 ‘희생양’을 고르는 데 혈안이 됐고, 결국 기자회견에서 탕귀 은돔벨레를 비판했다.

당시 모리뉴 감독은 “그는 훨씬 더 잘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은돔벨레는 수 차례 숨었다. 나는 그를 계속 뛰게 할 수는 없다. 선수보다 팀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2017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시절 모리뉴는 루크 쇼를 ‘희생양’ 삼았다.

그는 경기 내내 터치라인을 따라 수비수 쇼에게 지시를 했다.

경기 후 모리뉴는 “쇼는 내 앞에 있었다. 그때마다 나는그에게 지시했다. 그는 축구에 대한 ‘뇌’가 없다. 우리는 그의 훌륭한 체격과 기술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는 나의 ‘뇌’를 따라잡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ESPN은 이 밖에 마커스 래시포드. 세르히오 라모스 등도 모리뉴 감독의 ‘희생양’이 됐다고 전했다.

모리뉴 감독은 또 축구 경기장 볼 보이들에게도 화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 시절 모리뉴 감독은 볼 보이들이 터치 라인 밖으로 나간 공을 빨리 선수에게 전달하지 않는다며 불평했다.

ESPN은 또 모리뉴 감독이 이발사에게도 불평을 터뜨렸다고 전했다.

올해 초 이발소에서 머리를 깎던 중 잠시 잠을 잔 사이 이발사가 자신의 머리를 아주 짧게 잘라버렸다.

이에 모리뉴 감독은 “머리가 짧은 이유는 이발사가 제대로 일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는 나쁜 이발사다”라며 이발사를 비판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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