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초초한 모리뉴 감독, 손흥민까지 '질책' 왜?

2021-04-06 10:39

조제 모리뉴 감독
조제 모리뉴 감독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이 초조한 듯하다.

좀처럼 손흥민에 대해 쓴소리를 하지 않던 모리뉴 감독이 이제는 그에게마저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4일(한국시간) 뉴캐슬과의 EPL 경기에서 2-2로 비기자 모리뉴 감독은 수비진은 물론이고 손흥민, 라메라 등에게 쓴소리를 했다.

사실, 토트넘은 이날 뉴캐슬을 반드시 잡아야 했다. 리그 4위였던 첼시가 웨스트브롬에게 덜미를 잡혀 뉴캐슬을 이기면 첼시와 승점이 같아지기 때믄이었다.


게다가, 뉴캐슬은 직전 경기까지 19위인 강등권에 있는 팀이었다.

이런 팀을 이기지 못하고 첼시를 따라잡지 못하자 분통이 터진 것이다.

모리뉴 감독은 그 화살을 손흥민에게 돌렸다.


그는 “득점기회에서 손흥민이 자신이 슛을 했어야 했는데 왜 패스를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불평했다.

다 잡은 승리를 놓치자 그 책임을 손흥민에게 돌린 셈이다.

그동안 손흥민에게 좋은 말만 했던 모리뉴 감독이기에 이날의 불평은 다소 의외로 다가온다.

그만큼 승리에 대한 압박감이 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60년간 리그 우승을 하지 못한 한을 풀기 위해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진출시킨 포체티노 감독을 경질하고 모리뉴 감독을 영입했다. 그가 ‘우승 청부사’이기 때문이었다.

팬들도 큰 기대를 했다.

그러나 올 시즌 들어 초반에 반짝하더니 그대로 추락하고 말았다.

챔피언스리그보다 격이 떨어지는 유로파리그에서도 16강 전에서 처참하게 탈락하자 팬들이 들고 일어났다. 당장 경질하라고 아우성쳤다.

그러나 레비 회장은 모리뉴 감독에게 1년의 시간을 더 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모리뉴 감독의 이해할 수 없는 선수 운영이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공개적으로 선수들을 비판하거나 가레스 베일, 델레 알리 등 가용 가능한 선수들을 외면하고 있다.

훈련 방식도 수비 위주로 하자 일부 마침내 선수들의 불평이 터져나왔다.

선수 기용에 대한 불평도 나왔다.

감독이 승리에 초조감을 내기 시작했다는 것은 팀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과연, 모리뉴 감독이 선수들과의 불화 속에서도 다음 시즌 지휘봉을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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