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知天命에 이룬 프로의 꿈. 50세 이병진, PBA 3차 드림투어 우승

2021-03-18 12:49

지천명(知天命). 하늘의 뜻을 비로소 알게 되었다는 50세다.

知天命에 이룬 프로의 꿈. 50세 이병진, PBA 3차 드림투어 우승


이병진이 나이 오십에 프로당구 1부 리그의 꿈을 이루었다. 그에게 나이는 그저 흘러가는 숫자일 뿐이었다.

이병진은 17일 끝난 프롬 PBA 드림투어 20~21’ 3차전 결승에서 권기영을 세트 스코어 4-2로 물리치고 우승, 보다 높은 곳을 향한 도전의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병진은 지난 해 트라이아웃부터 참가, 나름 괜찮은 전적을 올렸지만 2~3등 차이로 1부 등용엔 실패했다. 이번에도 그는 그래서 가장 아래서부터 시작했고 더러 아슬아슬한 위기에 몰렸지만 끈질기게 붙잡고 늘어져 이루기 힘든 꿈을 이루었다.

그는 250여명이 겨루는 첫 서바이벌전에선 88점으로 1위를 했다. 하지만 그 다음 부터는 계속 2, 외줄타기를 했다.

128강전 56점으로 2, 64강전 73점으로 2, 32강전 역시 59점으로 2위를 하면서 겨우겨우 통과했으나 세트 제 토너먼트부터 썩 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16강전에서 최정하를 3-1로 눌렀고 8강전에선 이달재를 3-1로 잡았다. 서바이벌전에 비해 쉬운 걸음이었다. 서바이벌전 보다는 세트제 체질인지 서바이벌전 에버리지는 1.227이지만 세트제는 1.369였다.

1부 투어를 향한 큰 고비를 넘긴 이병진은 진우섭과의 4강전도 3-1로 마감했고 권기영과 싸운 대망의 결승역시 어렵잖게 끝냈다.

1세트를 하이런 7점으로 15:5로 이긴 이병진은 2세트도 15:3으로 이겼다. 3, 5 세트를 9:15, 8:15로 내주었지만 세트 스코어에서 한 번도 뒤지지 않았다. 그리고 3-2에서 맞이한 6세트. 동점이면 한 세트를 더해야 하지만 1이닝에서 7연타를 터뜨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병진의 1부행은 아직 완전하지는 않다. 남은 드림투어 결과까지 봐야한다. 그러나 이번 우승으로 이변이 없는 한 진짜 프로선수가 된다.

이병진은 우승해서 기쁘다.”고 했다. 짧은 한마디였다. 그러나 그 한마디 속에 그의 간단치 않은 50인생이 녹아있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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