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이하 한국시간) 하루 5명이 ‘트리플더블’을 양산했다. 제임스 하든(브루클린 네츠),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 벅스), 러셀 웨스트브룩(워싱턴 위저즈), 줄리어스 랜들(뉴욕), 도만타스 사보니스(인디애나 페이서스)가 나란히 ‘트라플더블’을 기록했다.
1989년 1월 31일과 1999년 2월 25일에는 각각 4개의 ‘트리플더블’ 기록이 나온 바 있다.
하루에 최소한 한 차례 이 기록이 작성되는 일은 흔해졌다.
농구에서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블록슛, 스틸 등 공격 지표 가운데 3개 부문에서 두 자릿수 이상을 기록하면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것으로 본다.
그렇다면, 4개 부문에서 두 자릿수 이상을 기록하는 이른바 ‘쿼드러플더블’ 기록을 세운 선수는 몇 명이나 될까?
'쿼드러플더블'을 기록하려면 스틸 또는 블록슛에거 10개 이상을 기록해야 한다.
슛도 잘하고, 리바운드도 잘 잡아내고, 동료에게 어시스트도 잘해야 하고, 재빠르게 공을 가로채거나, 상대 슛을 블록하는 일을 한 경기에서 동시에 한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
그러나, NBA에서 그런 기록을 세운 선수들이 있다.
4명이 이 기록을 작성했다. 이 중 한 명은 두 차례나 ‘쿼드러플더블’을 기록했다.
이들 모두 20세기에서 작성됐다. 21세기 들어서는 아직 없다.
1994년 2월 18일 ‘해군 제독’ 데이비드 로빈슨(당시 샌안토니오 스퍼스)이 디트로이트 피스톤즈와의 경기에서 34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 10블록슛을 기록했다.
1990년 3월 30일 하킴 올라주완(당시 휴스턴 로키츠)은 밀워키 벅스를 상대로 18점, 16리바운드, 10어시스트, 11블록슛을 올렸다.
올라주완은 같은 해 3월 4일에도 ‘쿼드로플더블’을 작성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전에서 29점, 18리바운드, 10어시스트, 11블록슛을 기록했다.
1986년 2월 19일 앨빈 로버트슨(당시 샌안토니오)은 피닉스 선즈와의 경기에서 20점, 11리바운드, 10어시스트, 10스틸을 올리며 ‘쿼드러플더블’을 달성했다.
네이트 서먼(당시 시카고 불스)은 1974년 10월 19일 에틀랜타 호크스와의 경기에서 22점, 14리바운드, 13어시스트, 12블록슛으로 NBA 최초의 ‘쿼드러플더블’ 작성자가 됐다.
특히 이 경기는 1974~1975시즌 정규리그 첫 경기였다.
21세기 들어 ‘쿼드러플더블’ 기록 작성에 가장 근접했던 선수는 드레이먼드 그린(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으로, 2017년 2월 11일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경기에서 12리바운드, 10어시스트, 10스틸을 기록했으나 4득점에 그치는 바람에 ‘쿼드러플더블’ 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블록슛은 5개였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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