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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출전 경기 많은 것은 ‘정상’...모리뉴 감독 “90-30=60. 그래도 60은 60” SON 부상 원인 출전 경기 ‘누적’ 때문

2021-03-15 11:19

손흥민
손흥민

어떤 스포츠든 팀 경기에서 주전 선수들의 출전 경기 수와 출전시간은 많기 마련이다.

미국프로농구(NBA) ‘킹’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는 2017~2018시즌 전 경기(82)에 선발 출전했다.

1쿼터 시작부터 단 1초도 쉬지 않고 48분을 다 뛰는 경우도 허다했다.

2005~2006시즌 플레이오프에서는 평균 46.5분을 뛰었다.


그가 ‘강철 체력’을 갖고 있어서가 아니었다.

팀의 주득점원이었기 때문이다.

잘하는 선수는 다른 선수들보다 경기에 더 많이 나가고, 더 오랫동안 뛴다.


특히, 팀 내에 그를 대체할 만한 선수가 없는 팀은 더욱 그렇다.

그런 선수의 몸값이 천문학적인 이유다.

축구도 예외는 아니다.

팀의 기둥들은 거의 매 경기 출전할 수밖에 없다.

감독은 어떤 경기에도 이기기 위해서는 베스트 멤버들을 투입한다.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도 다르지 않다.

손흥민이 15일(한국시간) 아스널전에서 전반전 19분 만에 허벅지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 것을 두고 일부 팬들이 “손흥민을 너무 ‘혹사’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경기를 포함해 총 41경기에 출전했다. 리그 28경기에는 모두 선발로 나섰다.

게다가, 코로나19 확산세로 올 시즌이 예년보다 1개월 늦게 개막한 탓에 일정이 3~4일 간격으로 촘촘하게 짜여 온전한 휴식을 취할 기회가 없다.

경기 내내 스프린트를 활용한 침투와 수비 가담 비율이 높은 손흥민으로서는 체력 소모가 많아질 수밖에 없다.

모리뉴 감독이 이를 모를 리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을 거의 매 경기 출전시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국, 탈이 나고 말았다.

이에 대해 모리뉴 감독은 손흥민의 부상 원인에 대해 “경기 출전 누적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에게 유로파리그 경기에 30분의 휴식 시간을 줬다. 90분 빼기 30분은 60분이다. 그래도 60분은 60분”이라고 했다.

30분 덜 뛰었지만, 출전 경기와 출전시간이 누적되는 것은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모리뉴 감독은 이어 “그러나, 많은 경기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어떤 선수는 다른 선수보다 출전시간이 많다. 그리고 그것은 정상적인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이 다른 선수들보다 더 많이 뛰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이다.

손흥민이 너무 많이 뛴 탓에 부상을 당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는 그가 토트넘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크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것이라는 점에서 모리뉴 감독만을 탓할 수는 없어 보인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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