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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복싱 미들급 전설 마빈 헤글러, 66세로 별세

2021-03-14 20:19

마빈 헤글러의 1974년 모습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마빈 헤글러의 1974년 모습 [AP=연합뉴스 자료사진]
1980년대 프로복싱 최강의 미들급 챔피언 마빈 헤글러(미국)가 14일(한국시간) 숨을 거뒀다. 향년 66세.

AP통신은 이날 헤글러의 아내인 케이 G. 헤글러가 마빈 해글러의 팬클럽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헤글러의 아내는 "무척 슬픈 발표를 하게 돼 유감"이라며 "오늘 불행히도 사랑하는 남편이 뉴햄프셔에 있는 집에서 예기치 못하게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헤글러는 프로복싱 미들급에서 약 8년 동안 세계 최강자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1983년 '돌주먹' 로베르토 듀란에게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고, 1985년에는 토머스 헌즈를 3라운드 KO로 물리쳤다.

헤글러는 1987년 4월 슈거레이 레너드와 '세기의 대결'을 펼쳤다. 이 경기서 진 헤글러는 은퇴를 하고 링을 떠났다.

헤글러는 통산 전적 67전 62승(52KO) 2무 3패, 미들급 12차 방어를 했다.

은퇴 이후에는 영화계로 뛰어들어 B급 액션물의 주인공을 맡기도 했지만 성공하진 못했다.

헤글러의 닉네임은 경이롭다는 의미의 '마블러스(Marvelous)'였다.

지칠 줄 모르는 승부 근성으로 경기 대부분을 KO로 끝내고, 아무리 맞아도 KO패가 없어 붙여진 별명이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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